빙과업계, '세균 아이스크림' 수거·교환중… 성수기 실적 악영향 우려

여름 성수기를 앞둔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시중 아이스크림을 대상으로 세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롯데제과}와 {롯데삼강}, {빙그레, 해태제과 등 4개사 아이스크림 8종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 세균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들은 날씨가 예년에 비해 무더워 아이스크림 판매실적이 지난해대비 10∼20% 정도 늘었는데 이번 발표로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의 수거 검사 결과 기준치 이상 세균이 검출된 아이스크림을 만든 롯데제과와 롯데삼강, 빙그레, 해태제과 등은 영업력을 총 동원해 해당 제조일자 제품들을 수거하기로 했다.
◇해당 제조일자 아이스크림만 회수 교환 대상
해당 제조일자에 만든 아이스크림을 보관하고 있는 소비자에게는 다른 제조일자 제품으로 교환해줄 방침이다. 교환 대상이 되는 제품은 롯데제과의 경우 위즐 바닐라피칸(이하 제조일자 3월10일), 옥동자(5월11일), 카페와플(4월23일), 명가찰떡 모나카(5월23일) 등 4종이다. 롯데삼강은 빠삐코밀크쉐이크(5월11일), 돼지바(5월3일) 등 2종이며 해태제과 누가바(5월21일), 빙그레 카페오레(5월8일) 등도 회수 대상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영업사원을 총 동원해 기준치 이상 세균이 검출된 제조일자의 아이스크림을 수거하고 있다"며 "해당 제조일자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소비자는 구입처에서 바로 교환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제조일자에 생산하지 않은 다른 제조일자의 똑같은 제품은 교환이나 회수 대상이 아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관계자는 "예컨대 같은 돼지바라고 해도 이번에 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5월3일에 만든 제품만 회수나 교환 조치를 하면 된다"며 "제조일자가 다른 날의 똑같은 제품은 문제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일반 세균, "식중독균보다 유해성은 낮다"
기준치 이상 세균이 검출된 제품의 인체 유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세균은 식중독균이 아닌 일반 세균이므로 인체 유해 정도는 식중독균보다 약하다"며 "세균이 기준치 이상이라고 해서 인체에 직접 유해를 준다는 보고서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식품업체들은 가능한 빨리 해당 제품을 수거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에 세균이 기준치 이상 나온 아이스크림 제품수는 40만개 정도로 4억원 규모"라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아이스크림이 있다면 전량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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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관계자도 "해당 제조일자에 생산된 아이스크림은 3만2000개로 1억원어치"라며 "시중 유통되는 제품은 모두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도 "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누가바는 외주업체에서 생산한 것으로 해당 일자 생산 물량은 수천만원어치 수준"이라고 밝혔다.
식품업계는 이번 발표로 아이스크림 시장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다른 제품들은 매출이 부진하지만 아이스크림은 날씨가 더워 지난해보다 10~20% 잘 팔리고 있다"며 "이번 사태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식품업체들은 앞으로 위생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이번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