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9일(현지시간)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어닝 기대감에 3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4가지 모두(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6월 기존주택 판매건수와 경기선행지수, 7월 필라델피아 지역 경기주수) 예상보다 나빴다.
유로존에서는 호재와 악재가 하나씩 나왔지만 유럽 증시도 기업 어닝에 초점을 맞추며 4개월래 최고치로 마감했다. 호재는 독일 하원이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을 승인한 것이고 악재는 스페인 국채 입찰에 대한 수요가 부진해 국채수익률이 오른 것이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이날 정오를 지나며 잠시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반등에 성공해 소폭의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4.66포인트, 0.27% 오른 1만2943.36으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IBM이 3.77% 급등하며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도 1.3%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3.59% 급락했고 전날 역시 실적을 공개한 아멕스도 투자자들의 실망을 사며 3.53% 추락했다.
S&P500 지수는 3.73포인트, 0.27% 강세로 1376.51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3.30포인트, 0.79% 상승해 296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중에서 기술업종과 소재업종이 랠리한 반면 텔레콤과 은행업종은 부진했다.
◆기술주 실적은 호조..모간스탠리는 어닝 쇼크에 급락
모간스탠리는 트레이딩 관련 수익이 급감하며 2분기 이익과 매출액 모두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밝혀 5.29% 급락했다. 이에 따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3.59% 하락한 것을 비롯해 JP모간이 1.43%, 골드만삭스가 1.56%, 씨티그룹이 1.88% 하락했다.
IBM은 전날 올해 전체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3.77% 상승했다. 2분기 이익은 예상치를 웃돌고 매출액은 예상치에 미달했지만 투자자들은 IBM의 향후 실적 전망에 초점을 맞췄다. BMO는 IBM의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IBM 종가는 195.34달러였다.
통신회사인 버라이존은 분기 이익이 예상치에 부합하고 매출액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2.94% 하락했다. 보험사 트래블러스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쳤으나 0.48% 소폭 떨어지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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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는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예상을 웃돌고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도 유지해 8.63% 폭등했다.
퀄컴은 반도체칩 수요 약화로 7~9월 분기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10~12월 분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는 4.26%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AMD, 샌디스크 등의 기술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구글은 2.12%, 마이크로소프트는 0.71% 올랐다. 샌디스크도 2.39% 급등했지만 AMD는 0.61% 떨어졌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약 5분의 1이 2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가운데 65%가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매출액은 절반이 넘는 56%가 예상치에 미달했다.
건강관리 회사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와 드럭스토어 월그린은 제약 네트워크 협상에 타결했다고 밝혀 각각 1.85%와 11.79% 상승했다. 이 합의로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가입자들은 월그린에서도 혜택을 받고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신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예상보다 큰 폭 증가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가 3만40000건 늘어나 38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36만5000건보다 많은 것이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급변한 것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급감했던 것과 반대되는 현상으로 자동차업체들의 설비 교체에 따라 고용 변동이 심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자동차업체들은 통상 여름에 설비를 새로운 모델로 교체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하고 이 기간 동안 자동차업체 근로자들은 일시 해고 상태가 되어 실업수당을 신청하게 된다. 하지만 설비 교체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은 업체마다 달라 통상 7월에는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변동성이 커지게 된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500건 감소한 37만5000건으로 줄었다.
◆6월 기존주택 판매건수 예상과 달리 감소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6월에 늘어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줄어들며 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지난 6월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전달 대비 5.4% 줄어든 연율 437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월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455만건에서 462만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래 최저이며 전문가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6월 기존주택이 2% 늘어난 462만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6월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1년 전보다는 4.5% 늘어난 것이다.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전년 대비 12개월 연속 늘어났다.
지난 6월에 팔린 기존주택의 중간 가격은 18만9400달러로 1년 전 17만5600달러에 비해 7.9% 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상승은 압류주택과 저가형 주택의 판매 비중이 줄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이 밝혔다. 지난 6월에 압류 주택과 가격이 대폭 떨어진 주택은 전체 기존주택 판매건수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이는 1년 전 비중 3분의 1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윤은 "주택시장이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걱정하지 않는다"며 법적 리스크 대문에 압류가 다소 신중해졌고 새로운 모기지 승인이 둔화됐기 때문에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6월 경기선행지수 예상과 달리 하락
콘퍼런스 보드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0.3% 하락한 95.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0.1% 상승을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콘퍼런스 보드는 6월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한 것은 신규주문과 소비자 신뢰, 건설 허가건수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콘퍼런스 보드의 이코노미스트인 켄 골드스타인은 "미국 경제는 매우 느리게 성장하고 있고 경기선행지수는 기본적으로 이같은 꾸준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약한 경제활동의 보폭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경기선행지수는 구성하는 10개 지수 가운데 6개가 떨어졌다. 상승한 나머지 4개 지수는 금리 스프레드, 주간 제조업 근무시간, 신용, 신규 제조업 주문 등이다. 6월 경기동행지수는 0.2% 상승했다.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 3개월째 위축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기업 전망 조사를 토대로 작성하는 7월 경기지수가 -12.9로 전달 -16.6에 비해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6.8에 비해 부진한 것이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경기지수는 7월까지 3개월째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위축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수를 구성하는 신규주문 지수는 전달 -18.8에서 -6.9로 개선됐다. 이행하지 못한 주문 지수는 -16.3에서 -9.5로 올라갔다. 출하지수는 -16.6에서 -8.6으로 반등했다. 고용지수는 1.8에서 -8.4로 급락했다. 제조업체들의 기대지수는 19.5에서 19.3으로 소폭 떨어졌다.
MFR의 수석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조시 사피로는 "필라델피아 연은 경기지수는 최근 제조업 부문이 직면한 심각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내수 성장세가 기껏해야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제조업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도 어닝 기대감에 4개월래 최고치
이날 독일 의회는 스페인 은행권 지원을 위한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찬성 473, 반대 98로 승인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2년물과 5년물 국채 29억8000만유로를 입찰에 부쳐 발행했다. 이는 목표로 했던 20억~30억유로에 부합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낙찰금리는 상승하고 수요를 반영하는 응찰률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채권 유통시장에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8bp 오른 6.98%를 나타냈다. 반면 스페인 증시의 IBEX-35 지수는 국채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0.63% 올랐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도 이날 1.13% 상승한 261.86으로 마감해 지난 4월3일 이후 15주일, 약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선물가격은 4일만에 상승에 성공하며 온스당 9.60달러, 0.6% 오른 1580.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중동의 긴장 고조로 7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2.79달러, 3.1% 오른 92.66달러로 체결됐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미국 국채가격은 약보합세였고 달러는 유로화에 비해서는 소폭 강세, 엔화에 비해서는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