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드라기 유로 지지 발언에 1%대 급등

[뉴욕마감]드라기 유로 지지 발언에 1%대 급등

뉴욕=권성희 특파원
2012.07.27 05:40

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11.88포인트, 1.68% 오른 1만2887.93으로 마감했다. 홈디포가 3.6%, 월트 디즈니가 2.92% 오르며 다우지수는 상승 견인했다. 이날 급등으로 다우지수는 이달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S&P500 지수는 22.13포인트, 1.65% 상승한 1360.0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9.01포인트, 1.37% 오른 2893.25를 나타냈다.

S&P500지수 10대 업종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텔레콤과 에너지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상승에 대해 UBS 파이낸셜 서비스의 플로어 운영 이사인 아트 캐신은 이날 랠리에 "다소 회의적"이라며 "이번 랠리는 주로 유로화에 대한 큰 폭의 숏 커버링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놀라운 움직임이긴 하지만 주가는 3일 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에 그쳤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 "유로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의 임무(Mandate) 내에서 ECB는 유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의지가 있다"며 "나를 믿으라. 그건 충분할 거다"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회원국 국채수익률과 ECB 정책의 경제 전달성을 연결시켜 국채 매입을 재개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ECB는 이전에도 국채 매입을 결정할 때 정책 전달성을 근거로 들었다. ECB는 지난 2010년 5월부터 남유럽과 아일랜드의 국채를 2200억유로 매입하며 위기국 국채를 떠받치는 역할을 했지만 지난 4개월간은 국채 매입을 중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콘퍼런스에서 "이러한 국채수익률 프리미엄이 통화정책 전달 채널을 방해하는 규모의 크기만큼 그들은 우리의 임무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ECB의 유일한 임무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을 연율 2% 밑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현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2.4%이다.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의 통화정책 실행이 우리 경제에 가능한 최선의 조건에서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이든 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톡스 유럽60 지수가 2.5% 상승했다. 스페인 증시의 IBEX-35지수는 6.1% 급등했고 이탈이아의 FTSE MIB 지수도 5.6% 상승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도 45bp 떨어져 6.88%로 내려오며 7%대에서 벗어났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2bp 급락하며 6.04%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다음주 열리는 ECB와 더불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추가 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업수당 신청건수 급감..6월 내구재 주문 큰 폭 증가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만5000건 줄어들어 35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일에 기록했던 4년래 최저치인 35만2000건에 거의 근접한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는 37만8000건보다 개선된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8750건 줄어들어 36만7250건으로 내려갔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내구재 주문이 항공기 주문 증가로 1.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전달 내구재 주문도 1.3%에서 1.6%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항공기 등 교통수단을 제외한 6월 내구재 주문은 1.1% 줄어 지난 1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5월에는 항공기 등 교통수단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8% 증가했다. 기업들의 투자계획을 가늠할 수 있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 자본재 주문도 지난 5월에는 2.7% 늘었으나 6월에는 1.4% 줄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미결주택 매매지수가 전달에 비해 1.4% 하락한 99.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0.2% 상승에 미달하는 것이다. 전달 5.9% 상승에도 크게 미달하는 것이다. 다만 1년 전에 비해서는 9.5% 상승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매수자들의 관심은 강하지만 매물로 나온 집이 줄어 계약 기회가 줄었다"며 "주택 재고가 서서히 줄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기업 대부분 상승..징가는 37% 폭락

엑슨 모빌은 2분기 순익이 예상치에 미달했으나 1.5% 상승했다. 3M은 2분기 이익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액은 기대에 못 미쳤다. 주가는 2.07% 올랐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2분기 주당 이익이 1.58달러라고 밝혀 전문가 예상치 1.42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 전체 이익 전망치는 주당 5.30~5.50달러에서 5.2~5.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0.44% 올랐다.

스프린트 넥스텔은 2분기 순익과 매출액이 예상을 밑돌았지만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가입자와 서비스 매출액이 예상을 웃돌면서 20.18% 급등했다.

반면 다우 케미컬은 플라스틱과 전자부품 등의 수요가 줄며 분기 이익이 예상을 웃돌아 3.6%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 징가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달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실적 전망 역시 대폭 하향 조정한 여파로 37.48% 폭락했다.

징가가 페이스북에 제공하는 게임에 대한 트래픽이 줄었다고 밝히면서 페이스북도 8.5%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장 마감 후에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아마존과 스타벅스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1.36%와 3.96% 상승했다.

애플은 2일 전 장 마감 후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한 이후 전날 4% 이상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0.02% 약보합 마감했다.

지금까지 S&P500 기업의 절반 가량이 2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가운데 65%는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익이 예상치를 밑돈 기업의 비율은 22%이다. 반면 매출액이 예상을 웃돈 기업의 비율은 41%에 불과하다.

금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7달러, 0.4% 오른 1650.10달러로 체결됐다.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42센트, 0.5% 오른 89.3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달러와 국채 가치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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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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