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심심한 날들의 연속..혼조 마감

[뉴욕마감]심심한 날들의 연속..혼조 마감

뉴욕=권성희 특파원
2012.08.09 05:48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소폭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나스닥지수는 4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7.04포인트, 0.05% 오른 1만3175.64로 마감했다. 지난 4일간 다우지수는 거의 300포인트가 올랐다. 다우지수는 이제 2007년 12월 고점까지 100포인트, 사상최고치까지는 7% 가량을 남겨두고 있다.

S&P500 지수도 0.87포인트, 0.06% 강세로 1402.22로 마감하며 1400선을 지켰다. 나스닥지수는 4.61포인트, 0.15% 떨어졌으나 3011.25으로 마감하며 3000선을 지켰다.

이날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경제지표로는 시장에 별 영향이 없는 생산성만 공개됐다.

◆미국 2분기 생산성 1.6% 향상

미국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의 시간당 생산량인 생산성이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생산성 증가 1.3%를 웃도는 것이다.

올 2분기 비농업부문의 생산량은 2.0% 늘고 근로시간은 0.4% 증가해 생상성이 개선됐다. 반면 지난 1분기에는 생산량이 2.7% 증가했음에도 근로시간이 3.2% 확대되면서 생산성이 0.5% 감소했다.

단위노동비도 2분기에 1.7% 올랐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분기의 단위노동비 5.6% 상승에 비해서는 대폭 둔화된 것이다. 1분기 단위노동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시간당 보상체계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었다.

시간당 임금은 3.3%,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기준으로는 2.6% 올랐다. 한편, 지난해 전체 생산성은 당초 발표됐던 0.4%에서 0.7%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유럽 경제지표 약화..유럽 증시도 혼조

유럽 증시도 이날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스톡스 유럽 500 지수는 0.15% 오른 269.20으로 마감하며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주요 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영국 FTSE100 지수가 0.08% 오른 5845.92로 거래를 마치고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가 0.07% 오른 1만4665.30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03% 떨어져 6966.15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0.43% 하락한 3438.26을 나타냈다. 스페인 IBEX-35 지수도 0.84% 하락한 7150.20으로 거래를 마쳤다.

로열 런던 애셋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 닐 윌킨슨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주일 전 유로화를 보호하기 위해 무슨 조치든 취하겠다고 말한 뒤 9거래일 동안 8~9% 가량 움직였다"며 "이는 상당한 움직임이며 차익 실현의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또 다시 7%를 넘어섰다가 6.916%로 내려왔다. 스페인 국채수익률의 상승이 큰 우려를 자아내지는 않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곧 공개하겠다고 밝힌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상기시켰다.

◆영란은행 "침체 벗어나기 위해 모든 조치 강구"

이날 영란은행은 올해 경제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1%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내년말 연간 성장률도 2%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기존 5월에 제시했던 예상치 2.5%보다 낮아진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내년 3분기부터 목표치 2% 밑으로 떨어져 최소한 2015년 중반까지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빈 킹 영란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도록 "할 수 있는 무슨 조치든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국채 매입 규모의 확대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킹 총재는 양적완화와 관련, "우리가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6월 산업생산이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에 1.7% 증가했던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스페인의 국가통계국도 6월 산업생산이 6.3% 줄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산업생산은 5월에는 6.5%, 4월에는 8.4% 줄었다.

◆RIM, 삼성전자 인수가 최선이라는 관측에 4% 이상 급등

휴렛팩커드는 회계연도 3분기 주당 순이익을 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 주당 94센트~97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휴렛팩커드는 2.37% 오르며 다우지수의 상승 마감에 기여했다.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제조사인 리서치 인 모션(RIM)은 제프리즈의 애널리스트 피터 미섹이 CNBC에 출연해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기 위해 RIM을 인수해야 한다고 말해 4.24% 올랐다. 하지만 이는 한 때 10% 이상 급등한 것에 비하면 낙폭이 축소된 것이다.

월트 디즈니는 전날 장 마감 후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액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1.37% 올랐다.

맥도날드는 7월 동일점포 매출액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고 밝혀 1.66% 하락했다. 동일점포 매출액은 경기침체에 빠진 유럽 매장의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동일점포 매출액이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 여행사인 프라이스라인은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데 따라 17.28% 급락했다.

백화점 메이시스는 분기 이익이 예상을 웃돌고 올해 전체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2.73% 상승했다.

딘 푸트즌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데다 건강식품 사업인 화이트웨이브 푸즈를 기업공개(IPO)하겠다고 밝혀 40.58% 폭등했다.

금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3.20달러, 0.2% 오른 1616달러로 체결됐다. 반면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4일만에 배럴당 32센트, 0.3% 떨어진 93.35달러로 체결됐다.

미국 국채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651%로 올랐다. 미국 재무부가 입찰에 붙인 240억달러의 10년물 국채는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1.68% 금리에 낙찰됐다.

이날 달러는 유로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지만 일본 엔화에 비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 엔화는 9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 달러와 유로화 대비 모두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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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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