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중국 탓에 하락하다 깜짝 상승 반전

[뉴욕마감]중국 탓에 하락하다 깜짝 상승 반전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국헌 기자
2012.08.11 05:53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깊어지며 장 중 내내 마이너스권에 머물다 막판 반등에 성공, 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는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4주 연속 상승세다.

다우지수는 이날 42.76포인트, 0.32% 오른 1만3207.95로 마감했다. 휴렛팩커드가 1.49% 오르고 알코아가 1.35%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S&P500 지수는 3.07포인트, 0.22% 상승한 1405.87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22포인트, 0.07% 강보합세로 3020.8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중에서 금융업종이 하락한 반면 통신업종은 상승했다.

일주일간 다우지수는 0.85% 오르고 S&P500 지수는 1.07% 랠리했다. 나스닥지수는 1.78% 상승했다.

◆중국 7월 수출 증가율 1%..실망감에 뉴욕 증시 하락 개장

이날 뉴욕 증시는 중국의 경제지표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하락 개장했다. 중국의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1% 늘어나는데 그쳐 전문가 전망치 8%와 지난 6월 11.3% 증가율을 하회했다.

중국의 지난 7월 수입도 4.7% 늘어나는데 그쳐 전문가 전망치 7.0%와 지난 6월 6.3% 증가율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7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 역시 251억5000만달러로 지난 6월의 317억2000만달러와 전문가 전망치 350억5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3년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7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13.1%로 전문가 예상치 13.5%에 못 미쳐 7월 중국의 경제지표는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다.

BMO 자산관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샌디 링컨은 "3대 걱정거리는 유럽, 중국, 그리고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중국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아졌다.

ING투자관리의 수석 투자 책임자인 폴 젬스키는 "글로벌 경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심하게 둔화되고 있고 이것이 중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JP모간 펀즈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앤드류 골드버그는 "전반적으로 시장은 추가적인 정책 완화에 대한 희망으로 조금씩 오르는 것 같다"며 "매번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고통이 느껴지는데 문제를 나열하는 것은 쉽지만 낙관적으로 생각할만한 일들을 나열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QE3 지지한다"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또 한차례의 자산 매입, 즉 3차 양적완화(QE3)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를 목표로 더 빠르게 이동시켜줄 수단들을 우리가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 수단들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가 QE3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7월9일에도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실업률 하락이 "달팽이 걸음" 수준으로 느리다며 추가 통화완화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모기지 증권을 포함한 자산 매입이라고 밝혔다.

이번주초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QE3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젠그렌 총재와 윌리엄스 총재 모두 자산 매입 총액과 마감 시한을 정해 놓지 않은 사실상 무제한적인 양적완화를 지지하고 있다.

밀러 타박의 주식 전략가인 피터 북크바르는 "우리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이에 맞서는 중앙은행들의 노력 사이의 줄다리기를 보고 있다"고 표현했다.

◆美 7월 수입물가 4개월째 하락세..추가 부양시 인플레 부담 덜어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월 수입물가가 0.6% 내려가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과 크게 상반된 결과다.

이에 따라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더욱 부담없이 시행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7월 수입물가는 전년에 비해서도 3.2% 떨어져 전문가 예상치 2.6% 하락보다 낙폭이 컸다. 7월 수입물가의 전년비 하락률은 지난 2009년 이후 최대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농산물 가격을 제외한 7월 수입물가도 0.4% 떨어졌다. 지난 8개월간 수입물가는 단 한 차례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변동이 없을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과 달랐다.

미국의 7월 재정수지 적자폭은 1년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7월 재정수지 적자가 696억달러로 1년 전 1294억달러보다 4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00억달러 적자보다도 낮은 것이다. 다만 7월 재정적자 규모는 지난 6월의 597억달러보다는 많은 것이다.

미국의 7월 재정적자는 지출이 1년 전보다 11.9% 줄며 축소됐다. 덕분에 예상보다 적자가 적었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추정치는 900억달러 적자였다.

◆중국 수출 쇼크에 유럽 증시 하락..금값은 부양 기대에 강세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유럽 주요 증시가 떨어지며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2% 하락했다. 영국과 독일 증시가 각각 0.1%와 0.3% 내렸고 프랑스 증시는 0.6% 하락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도 중국 원유 수입이 줄었다는 소식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배럴당 49센트, 0.5% 떨어진 92.87달러로 체결됐다. 다만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주간 기준으로는 1.6% 올랐다.

반면 금 선물가격은 중국이 경기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온스당 2.60달러, 0.2% 오른 1623.70달러로 체결됐다. 금 선물가격은 이번주 0.8% 상승했다.

이날 달러는 유로화에 비해서는 올랐지만 엔화에 비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반등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65%로 내려왔다.

JC페니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지만 구조조정 계획을 세부적으로 밝히면서 오히려 5.88% 상승했다.

야후는 새로 선임된 최고경영자(CEO) 마리사 메이어가 알리바바 지분 매각대금을 거의 모두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결정을 재검하겠다고 밝혀 5.37% 하락했다.

반도체회사 엔비디아는 분기 이익이 예상을 웃돌고 기대보다 긍정적인 매출액 전망치를 제시했음에도 0.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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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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