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또 다시 보합권에서 갈팡질팡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은 다우지수만 떨어지고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올랐다.
이날 다우지수는 7.36포인트, 0.06% 떨어진 1만3164,78로 마감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1.60포인트, 0.11% 오른 1405.53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도 13.95포인트, 0.46% 오른 3030.93을 나타냈다.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다시 15 밑으로 떨어졌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가운데 재량적 소비업종이 오른 반면 유틸리티는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최근 2주일간 발표된 7월 고용지표와 7월 소매판매, 7월 산업생산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과연 3차 양적완화(QE3)가 필요한지 의문도 제기됐다.
페이덴&라이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 클리블랜드는 "지난 2주일간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에 QE가 시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추가 QE를 요구하면서 짜증을 내고 있는 어린아이 같다"고 지적했다.
QE의 필요성에 대한 조심스러운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섣부른 예단을 자제한 채 오는 8월31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와이오밍주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8월31일 버냉키 의장을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장들은 잭슨홀에서 회동한다.
◆美 7월 소비자물가 1.4%..연준 목표치 하회
미국 노동부는 이날 7월 소비자물가 지수(CPI)가 2개월 연속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밑도는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에 비해서도 1.4% 오르는데 그쳐 전문가 예상치 1.6% 상승을 하회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목표로 삼고 있는 연율 인플레이션 2%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지수 역시 0.1% 올라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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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숙박, 자동차 등을 포함한 주요 재화와 서비스 가격이 떨어지며 의료비와 주택 임대료 등의 상승 압력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BS 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오마 샤리프는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졌다는 것은 경제가 약화됐다는 의미"라며 "연준도 이런 점을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주 제조업지표는 10개월만에 위축..산업생산은 호조
제조업 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8월에 10개월만에 위축세로 돌아선 반면 미국의 산업생산은 7월에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5.8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의 7.39는 물론 전문가 전망치 7.00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0 밑으로 떨어지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연준은 이날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이 전달 대비 0.6% 늘어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6월 산업생산은 당초 0.4%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으나 0.1%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
주택시장 심리는 개선됐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는 이날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 심리지수가 8월에 37로 지난 7월의 35에 비해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5를 상회하는 것이자 지난 2007년 2월 이후 5년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여전히 주택시장에 대한 긍정적 심리와 부정적 심리를 가르는 50은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50을 넘어서야 주택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대답이 부진하다는 대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가 마지막으로 50을 넘어섰던 것은 지난 2006년 4월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주택시장 심리지수가 개선됐다는 소식에도 KB홈이 1.15% 떨어지고 메리티지가 1.55% 하락하는 등 관련 주식들은 약세를 보였다.
◆금값-유가 강세..10년물 국채수익률 1.80%로 상승
이날 뉴욕주 법무부는 리보 금리와 관련해 JP모간, 바클레이즈, UBS 등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날 JP모간은 0.08% 떨어지고 바클레이즈와 UBS는 각각 0.52%와 0.28%씩 하락했다.
하지만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1.16%,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03% 오르는 등 다른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시스코 시스템즈는 1.05% 올랐다. 시스코는 장 마감 후 회계연도 4분기 이익과 매출액이 예상을 웃돌고 배당금도 증액한다고 밝혀 시간외에서 5% 이상 주가가 오르고 있다.
애플은 이날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자유자재로 필기와 그림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태블릿PC 갤럭시 노트 10.1에 대한 출시 행사를 가진 가운데 0.14% 약세를 보였다.
할인점 타겟은 이번 회계연도 전체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결과 1.77% 올랐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매출 부진으로 분기 이익이 예상치에 미달해 6.28% 급락했다.
10대용 의류회사인 아베크롬비&피치는 분기 이익이 예상을 웃돌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1000만주 늘리겠다고 밝혀 8.97% 급등했다.
사무용품 소매업체인 스테이플스는 분기 이익이 예상을 밑돌고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14.6% 급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도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1% 하락하는 등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실업률이 떨어졌지만 영란은행이 즉각적인 추가 부양조치에 대한 희망을 무너뜨려 0.5% 하락했다.
이날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4.20달러, 0.3% 오른 1606.6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90센트, 1% 오른 94.33달러로 체결되며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는 유로화가 1.23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강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는 가격 내림세가 이어지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80%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