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혈액백 환경호르몬 유출…인체 악영향 우려

PVC혈액백 환경호르몬 유출…인체 악영향 우려

김명룡 기자
2012.10.22 14:29

[보건복지부 국감] 김성주 의원 "혈액백 NON-PVC제품으로 교체 검토해야"

혈액을 담아 보존하기도 하고 환자에게 수혈하기 위해 사용되는 혈액백에서 환경호르몬이 흘러나와 체내에 유입돼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 의원(민주통합당·전주 덕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혈액백을 제조하면서 첨가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혈액 내에 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수혈자의 생식기능 저하, 호르몬 분비 불균형, 당뇨병 발병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혈액백의 주원료인 PVC에 유연성을 주기위해 첨가되는 가소제로서 전체 가소제 사용량 중 75%에 달하는 범용적 사용 물질이다. 하지만 내분비계 교란작용 및 발암성을 나타낸다는 주장이 1990년대 후반부터 제기됐다.

특히 프탈레이트의 인체 영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산모의 체내 프탈레이트 수준이 높을수록 태아의 생식기계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06년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PVC 수액백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환경부는 2007년 2월 링거백과 혈액백(보조백), 어린이 완구용품 및 육아용품 내 프탈레이트 사용 제한 관련 입법 추진을 발표했다.

2007년 3월에는 어린이 완구에 추가하여 문구학습용, 공예용까지 사용금지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체의 반대로 입법 추진 대신 자율적 협약 체결로 대체되었고, 현재 링거백은 환경부와 제조업체간의 협약체결로 NON-PVC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협약이나 규제에서 제외된 혈액백은 아직도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사용해 만든 PVC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PVC혈액백은 매년 적십자가 민간에서 구매해 2010년 196만개, 2011년 195만개, 올해는 8월까지 139만개 가량이 사용됐다.

김성주 의원은 "혈액백에서 프탈레이트가 녹아나온다는 것은 수혈받는 사람에게 위해가 될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산모와 소아에게는 더욱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십자사는 혈액백에 프탈레이트 성분이 용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인체에 구체적인 위험이 되지 않고 있고 대체물질로 교체 시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법으로써 관리하는 국가사업인 혈액사업에서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사항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수혈받을 수 있는 논 피브이씨(NON-PVC)혈액백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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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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