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능 향상과 땀 운동이 건선 치료에 효험

폐기능 향상과 땀 운동이 건선 치료에 효험

고문순 기자
2013.01.16 20:41

현대 질병은 인간의 편리해지고자 하는 끝없는 욕망이 만들어내는 측면이 다분하다. 장 자크 루소가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외친 것은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한 것이지만 질병을 치유하는 차원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외칠 법도 하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문명’ 덕분에 사람들은 무한하게 편리해진 반면 면역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이처럼 면역력이 약해진 현대 사회에 늘어나는 질환 중 하나가 ‘건선’이다.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긴 부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적인 피부질환이다. 세계적으로 분포돼 있으나 유전과 환경인자들에 의해 인종, 종족간의 발병빈도가 다르다. 미국에서는 전 인구의 1.5~2%가 발병하며, 동양인에서는 이보다 낮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녀 간의 빈도 차이는 없으며, 환자들 중 약 3분의 1이 20세 전후로 발생한다. 건선은 계절적인 변화가 있어 여름에 호전되나 겨울에는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건선은 은백색의 인설로 덮인 구진과 판의 형태를 나타낸다. 건선의 발생 부위는 무릎, 팔꿈치, 두부나 손바닥, 발바닥 등에 국소적으로 나타나거나 전신으로 발병되기도 한다. 호발부위는 무릎과 엉덩이, 팔꿈치 등에서 발생해 서서히 번진다.

건선의 원인은 아직 미상이나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으며, 아울러 여러 가지의 유발인자가 관여한다. 병인에는 피부조직 자체의 구조적 변화와 생화학적 변화 및 면역학적 변화가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에 따르면, 건선의 근본적인 치료는 ‘폐’에 달렸다.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하여 폐가 피부와 모발을 주관한다는 뜻의 한의학적 개념이 있다. 한의학에서 폐는 큰 호흡기로, 작은 호흡기인 피부는 폐의 명령에 따른다고 본다.

전체 호흡의 95%는 폐가, 나머지 5%는 피부가 담당한다고 풀이한다. 즉 폐의 기능이 저하되면 피부와 털 또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 이런 원리는 ‘피모속폐(皮毛屬肺)’라 하여 <동의보감>에도 이르고 있다. ‘폐와 배합되는 것은 피부고, 폐의 상태가 겉에 나타나는 곳은 털이다’라는 뜻이다.

서 원장은 “건선이나 아토피 등 피부질환은 피부의 땀구멍과 털구멍이 닫혀 노폐물이 나가지 못하고 피부 밑에 쌓여 생기는 질환”이라며 “폐의 기능을 높여 땀구멍과 털구멍이 원활하게 열리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땀을 흘릴 정도로 운동을 하면 건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폐 기능이 향상되면 닫혀 있던 털구멍이 열리는데 이때 운동으로 땀구멍까지 열어주면 치료 효과가 빠르다. 단, 땀의 소금기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땀을 흘린 즉시 씻어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건선이나 아토피뿐 아니라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건선이 있는 사람은 예민한 성격이 많다.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건선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당장 내 몸이 아프고 고통스러운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란 쉽지 않지만 그럴 때일수록 집중할 만한 다른 일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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