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깜짝 인하 "추경 등 정책효과 높일 것"(종합)

기준금리 깜짝 인하 "추경 등 정책효과 높일 것"(종합)

배현정 기자
2013.05.09 13:17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에 난색을 표했던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와의 실질적 공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연 2.50%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정부와 공조해 정책 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이번 금리인하와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정부의 경제정책 효과를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개선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우려가 고조되면서 물가안정만을 고집하기보다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는데 힘을 싣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가 수출이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유지하였으나 내수 관련 지표가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성장세가 계속 미약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금리 인하 결정에 정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준금리 인하가 투자 등의 효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어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 자체보다 앞으로 효과를 어떻게 낼지에 더 초점을 맞춰야 된다"며 "금리 인하 효과가 기업에 잘 전달되는 매개체 역할이 잘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도 최근 정치권의 금리인하 요구와 관련해 “중앙은행과 시장이 소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이르면 13일부터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인하될 전망이다.

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신규 대출자는 오는 13일부터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고 기존 변동금리 대출 이용자는 금리변동 주기(3∼6개월)에 따라 순차적으로 금리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금금리가 내려가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예금금리는 은행들이 이미 시장금리를 선 반영한 부분과 조달금리 변화에 따른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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