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산업혁신운동 3.0과 창조경제

[기고]산업혁신운동 3.0과 창조경제

박영탁 기계산업진흥회 상근 부회장
2013.08.01 07:00

신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국정목표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다. 창조경제의 기반은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동반성장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때 마련할 수 있다.

이런 취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삼성·두산·현대차·포스코 등 11개 대기업과 함께하는 '산업혁신운동 3.0'은 의미가 크다.

'산업혁신운동 3.0'은 1970~80년대 개별 기업의 성장에 집중했던 공장 새마을운동(1.0)과 대기업·1차 협력사 중심의 성과공유제(2.0)를 발전시킨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이다. 2·3차 협력사까지 지원을 확대해 대내외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민간 자율로 추진되고 동반성장의 혜택을 2~3차 이하 협력사는 물론 대기업과 연계가 없는 중소기업까지 대폭 확대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기본적으로 이번 혁신운동은 대기업 지원 하에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멘토링을 수행하고, 외부 컨설턴트·기술전문가 등과 함께 공정·경영분야 등의 혁신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간 성과공유협약을 체결해 원가절감 등 혁신활동의 성과를 2·3차 협력사가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17년까지 중소기업 1인당 노동생산성을 약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은 단일기업 혼자만의 경쟁이 아니므로 산업생태계 전체가 경쟁력을 갖지 않으면 동태적 비교우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시대적 담론으로 등장한 '갑을관계' 청산과 우리 경제의 핵심 문제점인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용과 소득의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과 국민 모두 상생하는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기계업계는 두산, 현대 등 대기업 공동출연으로 이미 2011년 기계산업동반성장진흥재단을 설립하고 2·3차 협력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계설비 성능 개선과 스마트공장 만들기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기반이 없는 서비스업 성장은 '사상누각'이라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다.

유럽의 재정위기 이후 구미 선진국들도 다시 제조업 기반 강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한 나라의 경제가 건전하게 성장하고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반성장을 통해 제조업 생태계가 건강하고 내실 있게 발전해야 한다.

대표적 제조업 강국인 독일처럼 강소기업이 튼튼히 자라날 수 있는 매력적인 생태계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는 첨단 과학기술 및 ICT(정보통신기술) 등을 기반으로 산업과 기술간 융합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기존 '추격·모방형' 경제에서 벗어나 '선도·창의형'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아울러 동반성장은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확보의 초석이다.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요소 부품 소재 및 기자재를 적극 국산화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 제품을 적극 사용하고 그 가치를 인정한다면 우리나라 기계류·부품·소재산업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국내 P기업의 사례와 같이 중소협력기업에 적극적인 공동 연구·개발 및 해외마케팅을 지원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은 물론 우리 경제가 '세계 5강'에 진입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기업의 99%와 고용의 88%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하고,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70% 달성에 크게 기여하여 창조경제를 꽃피움으로써 대한민국 전체가 파안대소(破顔大笑)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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