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인츠돔·블랙스미스 물적분할...'카페 본고장' 프랑스에도 진출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이사가 신규 출점 제한 등 각종 규제를 딛고 내년 하반기에는 반드시 기업공개(IPO)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부터 IPO를 추진해왔지만 실적부진 등이 발목을 잡으며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카페베네는 이를 위해 계열사인 마인츠돔(베이커리)·블랙스미스(이탈리안 레스토랑)를 물적 분할시켜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해외 자본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성동구 금호점에서 열린 '글로벌 1000호점' 개장 기념식을 마친 뒤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본업인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에 집중해 내실을 키운 뒤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으며 기업 상장에 나설 것"이라며 "커피와 베이커리, 이탈리안 레스토랑 외에 별도의 신규 사업은 벌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커피업종 모범거래기준을 적용받은 데 이어 올 초부터는 마인츠돔·블랙스미스가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신규출점을 제한받는 위기를 겪어왔다.
김 대표는 각종 규제로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과 관련해 "마음을 비우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기존 사업을 차분히 돌아볼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한때 커피박물관 등 고속도로 휴게점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었지만 당분간은 현재 진행중인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커피사업의 경우 국내에서는 기존 매장의 내실을 다지고, 해외에서는 매장수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창립 5주년이 된 카페베네는 이번에 오픈한 금호점을 포함해 한국에 90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87개)·미국(7개)·필리핀(3개)·인도네시아(1개)·사우디아라비아(1개) 등에 99개 매장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어 내년 8월까지 1000개 매장을 내며 스타벅스도 추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아시아권에선 현지 사업자에게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했는데, 좀 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진출할 베트남 등에선 마스터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접 진출을 노릴 것"이라고 했다.
특히 카페베네는 올 하반기 '카페 문화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입성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양적 팽창만 하는 것이 아니라 품질도 담보하는 브랜드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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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커피 품질 향상을 위해 180억원을 투자해 경기 양주에 커피 공장을 건립 중"이라며 "올해 로열티 수입이 1000만 달러에 달하는데다 빠르면 이달 말 중국계 자본이 카페베네의 재무적 투자자로 나설 수도 있어 안정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사업 초기 단계로 단기 실적이 좋지 않은 제빵·외식업의 경우 장기 전망을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그는 그러나 이들 사업은 물적 분할 방식을 통해 '재무제표'상으로 카페베네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사내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마인츠돔 매각 의사를 밝힌 것을 뒤엎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마인츠돔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여러 사모 펀드들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물적 분할을 통해 카페베네의 본질적인 가치는 부각시키면서 제빵·외식 사업은 차근차근 숙성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김 대표는 2020년까지 전세계 매장을 1만개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카페베네 글로벌 커피로드 2020' 계획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