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천식, 원인은 폐에 있어

숨 막히는 천식, 원인은 폐에 있어

B&C 고문순 기자
2013.08.28 20:40

김준수 씨(남, 45세)는 새벽마다 발작적인 기침 소리에 아침잠을 설친다. 콜록콜록하는 기침 소리는 점차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그렁그렁하는 가래소리로 잦아든다. 자다가 숨이 막혀 일어나는 날은 낮에 활동하기조차 버겁다. 낮에도 계속 잔기침을 하며 그렇게 6년의 세월이 흘렀다.

더구나 끊었다가 다시 피우기 시작한 담배는 전보다 배가 늘어 하루 한 갑을 피우니 기침과 가래가 더욱 심해졌다. 김 씨는 선천적으로 폐가 약한 알레르기 체질인데다 콧물과 가래가 심한 상태에서 담배까지 많이 피워 천식 증상을 부추긴 것이다.

천식은 숨을 쉴 때 들어오는 여러 가지 자극 물질에 기관지가 과민 반응을 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노인에게 흔한 질병이었지만 요즘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소아 천식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4세 이하의 유아 가운데 약 23%나 천식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흔히 감기를 방치하면 천식이 된다고 알고 있다. 감기로 인해 천식 발작을 일으키고 또 천식 환자가 감기에 잘 걸린다. 하지만 감기가 천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요인 중에 감기가 속할 뿐이다.

천식은 기침을 시작하면 발작적으로 계속한다.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더 심하고, 스트레스 또는 기온의 변화에 따라 악화되기도 한다. 천식이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이 오고 목에 가래가 걸린 듯 답답함을 느끼다가 호흡 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천식을 방치하면 만성이 되어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져 비염, 담마진, 습진, 두드러기, 기관지 확장증, 폐기종 등의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천식을 다스리려면 천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폐장, 비장, 콩팥 등의 기능을 보해 인체의 불균형을 개선해야 한다. 거담사폐(祛痰寫肺), 즉 가래를 제거하고 폐의 나쁜 기운을 내보내는 치료를 한다. 또 몸 안의 기운을 정상화시키며 동시에 비장을 보해 주는 익기보비(益氣補脾) 치료법을 사용한다. 발병 전에는 신장을 보하고 기를 받아들이는 기능을 높여주는 보신납기(補腎納氣) 치료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 건강을 위한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오미자차는 전반적으로 몸의 기능을 이롭게 하고 기침을 완화한다. 행인차는 살구씨를 말하는데, 기침을 그치게 하고 가래를 없애준다. 은행대추차는 폐를 튼튼히 하고 기관지를 보호한다. 인삼과 호두도 기침을 완화한다. 산초를 생강 달인 물에 타서 마셔도 좋고, 배를 달여 먹으면 가슴에 뭉친 열을 풀어 준다. 무를 잘라 은은한 불에 한 시간 반 정도 끓여 마시면 가래를 제거하고 기침을 멈춘다”고 조언했다.

매일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면 가래를 묽게 하여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된다. 간혹 과식이 천식의 발작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음식은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지방질이 많은 음식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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