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북 모텔 연쇄 사망' 사건 피의자의 최초 범행으로 알려진 지난해 12월 이전에도 유사 범행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27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음식점에서 "20대 남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신고 전화번호는 김모씨가 지난해 12월 수유동 노래방 사건 당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번호와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 따르면 전화를 받은 소방대원이 "누가 다쳤느냐"고 묻자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다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함께 음식점을 찾은 남성이 화이트 와인을 마신 뒤 갑자기 쓰러졌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구급활동일지에는 당시 쓰러진 20대 남성이 통증 자극에는 반응했지만 동공이 축소되는 '동공 축동' 증상이 관찰됐고 말이 어눌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기록돼 있다.
김씨는 지난 19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그는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남성 2명에게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김씨가 건넨 약물을 마신 뒤 쓰러진 남성은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4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사건을 포함해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 중이다.
한편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김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