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방 잡고 마실래요?"...모텔 살인녀, 노골적 만남 유도

"오빠, 방 잡고 마실래요?"...모텔 살인녀, 노골적 만남 유도

박효주 기자
2026.03.04 17:44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씨가 피해 남성에게 보낸 모바일 메시지 일부. /사진=유튜브 채널 김원 갈무리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씨가 피해 남성에게 보낸 모바일 메시지 일부. /사진=유튜브 채널 김원 갈무리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씨와 한 피해 남성 간 대화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구독자 7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김원은 최근 "김씨가 검거됐던 마지막 사건 피해자 유가족에게 제보받은 내용"이라며 김씨와 피해자가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김씨가 만남 제안부터 숙소 방문을 유도하는 정황까지 모두 담겨 있었다.

대화에서 김씨는 먼저 "내일 수유역 쪽에서 만날래요? ○○씨는 다음날 출근해야 하니까 가까운 데서 봐요. 내일 6시쯤 괜찮아요?"라고 만남 장소와 시간을 구체적으로 조율했다.

이후 김씨는 "방 잡아서 먹어요. 자취하는 거에 로망 있어요? 자취방 놀러 가고 싶어요"라고 적극적으로 만남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제가 맛있는 데 아는데 거기가 하필 배달 음식이라 방에서 마실래요? 배달밖에 안 돼서 방 잡아서 먹어야 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실내에서 단둘이 만나자고 노골적으로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자로 주고받은 대화에서 김씨는 남성에게 "카톡이 편해요? 전화번호 알려줘요. 오빠"라며 연락처를 요구하기도 한다.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씨가 피해 남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일부. /사진=유튜브 채널 김원 갈무리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모씨가 피해 남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일부. /사진=유튜브 채널 김원 갈무리

영상에는 피해자 형 A씨가 검찰에 제출한 신상 공개 촉구 탄원서도 담겼다. A씨는 탄원서에서 "동생이 보였을 호의와 신뢰를 피의자는 계획적이고 잔혹한 살인으로 짓밟았다"며 "(김씨가) 살인 이후 SNS를 하고 체포 이후에도 수사 기간조차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며 양심이나 일말의 반성의 기미 자체가 보이지 않는 것에 더 큰 고통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흉악범의 신상을 비공개로 두는 것은 잠재적인 범죄 예방을 포기하는 것이며 유가족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는 일"이라며 "혹시라도 똑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을지 모를 추가 피해자를 위해 공공의 안전을 위해 피고인의 얼굴과 신상을 대중에게 명명백백히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유족 측 법률사무소 빈센트 남언호 변호사도 영상에 댓글로 "아직 검찰에서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유족의 목소리와 많은 분의 의견을 법적으로 정리해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고 자정 작용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씨는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고 모텔에서 (피해자와) 의견 충돌이 발생해 피해자를 재우기 위해 숙취해소제를 건넸다"며 "죽을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한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고 4일 밝혔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냉담함 △공감 부족 △죄책감 △무책임성 △충동성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한 검사다. 검사는 전체 20문항으로 40점을 만점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 이상을 받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해당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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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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