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기장 살인' 50대 "3년 준비, 4명 죽이려 했다"...범행 이유 묻자

'항공사 기장 살인' 50대 "3년 준비, 4명 죽이려 했다"...범행 이유 묻자

윤혜주 기자
2026.03.17 23:34
부산에서 전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A씨가 17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부산에서 전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A씨가 17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부산 항공사 기장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울산에서 검거돼 부산으로 압송됐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 항공사 기장 살인 사건 피의자 5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후 10시36분쯤 부산진경찰서에 도착했다.

A씨는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로 수갑을 찬 채 경찰들과 함께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A씨는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3년을 준비했다"며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에 인생을 파멸당했기 때문에 할 일을 했다"고 답했다.

몇 명을 살해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선 "4명"이라고 짧게 답했다.

A씨는 이날 오전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B씨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들어간 뒤 B씨가 현관문 밖으로 나오길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오전 7시쯤 이웃주민에게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전날 오전 4시40분쯤 또 다른 기장 C씨를 끈으로 살해하려 했으나 C씨의 강한 저항으로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후 경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A씨와 동료 관계였던 항공사 직원 8명에 대해 신변 보호 조치에 나섰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울산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파악한 뒤 이날 오후 8시 3분쯤 울산 남구 삼산동 한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한 항공사 부기장으로 근무하던 중 B, C씨 등 같은 직장 동료 기장들과 갈등을 겪었고 2년 전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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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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