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2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다만 주담대보다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 신용대출 비중이 줄며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6년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45%로 전월 대비 0.05%p(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주담대 평균 금리는 4.32%로 전월 대비 0.03%p 올랐다. 2023년 11월(4.48%)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3.98%까지 내려갔던 주담대 금리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담대 금리 상승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2월 중 0.15%p 오른 영향이 컸다.
세부적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30%, 변동형은 4.38%로 나타났다. 고정형이 0.04%p 오른 반면 변동형은 0.02%p 내렸다.
고정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면서 차주들의 변동형 선택이 늘었다. 주담대 내 고정금리 비중은 75.6%에서 71.1%로 감소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53%로 한 달 전보다 0.02%p 내렸다. 일부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06%로 전월과 같았다.
기업대출 금리는 4.20%로 0.05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4.13%로 0.04%p 상승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28%로 0.07%p 올랐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금리는 4.26%로 0.02%p 상승했다.
한편 저축성수신금리(예금금리)는 연 2.83%로 전월 대비 0.05%p 올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80%로 0.3%p, CD(양도성 예금증서)·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2.97%로 0.15%p 상승했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가 더 크게 오르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3%p로 전월 대비 0.03%p 축소됐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6%p로 0.02%p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