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고 병역도 면제받았는데…프로게이머 박재혁 '탈세' 논란

금메달 따고 병역도 면제받았는데…프로게이머 박재혁 '탈세' 논란

윤혜주 기자
2026.04.01 06:32

"행정적 미숙" 해명

박재혁/사진=슈퍼전트 홈페이지
박재혁/사진=슈퍼전트 홈페이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은 국내 최정상급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이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박재혁은 종합소득세 및 증여세 부과 처분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혁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약 3년 동안 매니저 인건비 명목으로 아버지에게 준 돈을 필요 경비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버지 명의로 진행된 주식 거래도 조세 회피 목적이 없었다며 이에 대한 증여세 부과 역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두 가지 주장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세심판원은 "프로게이머는 전속계약을 통해 모든 활동을 소속 게임단이 관리하고 관련 비용도 부담한다"며 "설령 매니저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이를 입증할 증빙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주식 명의신탁에 대해서도 "해당 거래에서 발생한 수익이 부친 계좌로 이동해 사용된 점 등을 근거로 단순한 자산 관리 차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실상 조세 회피 목적이 있었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부친에게 지급된 금액을 업무무관비용으로 보고 필요경비에서 제외했으며, 명의신탁 부분에 대해서도 증여세를 부과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재혁 소속 에이전시 '슈퍼전트'는 "해당 자금은 발생 당시 이미 소득세 100%를 성실히 완납한 선수 개인 자산"이라며 "이번 사안은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미숙으로 인한 세금 부과 건"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시즌 중인 선수가 매번 직접 인증하기 어려운 은행 업무의 현실적인 한계를 고려해 아버님께서 선수를 배려해 본인 명의로 자산을 위탁 관리하게 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증여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명의신탁으로 인한 과태료 성격의 증여세가 발생해 이미 전액 납부를 완료한 상태"라고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프로리그(LCK) 페널티 규정에는 "조세법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 행위의 혐의를 받아 세무 당국 등의 조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명시돼 있다. 현재 리그 측은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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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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