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국내에 다량의 마약을 유통한 박왕열(47)이 송환되면서 과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사건'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3일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박왕열을 구속 송치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관련자는 총 236명이다. 이 가운데 관리·판매책 29명, 공급책 10명, 밀반입책 2명, 자금책 1명, 단순 매수자 194명으로 이 중 42명은 구속됐다. 공범들은 박왕열에게 텔레그램 등으로 지시받고 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경찰은 정례 간담회에서 "여죄를 철저히 밝혀내고 범죄 수익까지 끝까지 추적하겠다"며 마약 투약·유통 및 성범죄 의혹이 불거진 클럽 '버닝썬'과 연루 가능성이 대두된 데 대해 "관련성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번 수사에서 주목되는 지점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연루 여부다.
황씨는 과거 박왕열 조직으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인물로 지목됐다. 또 버닝썬의 주요 고객으로도 알려진 바 있어 두 곳의 연결고리로 거론돼왔다.
최근 경찰청 1기 프로파일러 출신 배상훈 교수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박왕열 조직과 황하나, 버닝썬에 대해 "특정 인물이 유통과 연결 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경기북부경찰청 전담 수사팀은 박왕열 조직의 국내 마약 유통망을 추적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 과거 버닝썬 사건과 연결성이 드러나면 버닝썬 연루자들과 황씨 역시 다시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