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그 동네' 또 관광객에 몸살...이번엔 '고윤정' 때문?

슬램덩크 '그 동네' 또 관광객에 몸살...이번엔 '고윤정' 때문?

박효주 기자
2026.04.05 13:52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 사랑 통역 되나요?'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 사랑 통역 되나요?'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슬램덩크 배경지로 유명한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가 이번엔 한국 드라마로 관광객이 몰리며 주민 불만이 늘고 있다.

5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가마쿠라시 주택가에 위치한 에노시마전철(에노덴) 철길 건널목은 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 온 해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때문이다. 배우 김선호와 고윤정, 후쿠시 소타가 출연한 이 드라마는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등 관광 명소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일본에서는 가마쿠라 고쿠라쿠지역과 고료신사 등에서 촬영을 했는데 이곳에 관광객이 몰린 것이다. 특히 두 주인공이 철길 너머로 대화를 나누다 전차가 지나가는 순간 한 명이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 건널목은 팬들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문제는 이곳이 평범한 주택가라는 점이다. 건널목 자체가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다 보니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몇 분만 서 있어도 일대 교통이 마비된다.

관광객이 몰리며 노상 주차, 쓰레기 투기, 사유지 무단 침입 등 사례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가마쿠라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주민들이 대문에 붙일 수 있도록 '이 건물을 촬영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한국어·영어·일본어 3개 국어 안내 표지판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가마쿠라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만화 '슬램덩크' 주 무대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오프닝 장면을 따라 하기 위해 차도에서 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았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4268만3600명으로 기존 최다였던 2024년보다 15.8%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일부 지자체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고 숙박세를 인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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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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