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블록 크루아상?…AI 메뉴판 썼다가 "허위 광고" 뭇매 맞은 카페

레고 블록 크루아상?…AI 메뉴판 썼다가 "허위 광고" 뭇매 맞은 카페

류원혜 기자
2026.07.22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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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카페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식 이미지를 메뉴 안내판에 사용했다가 고객들로부터 "허위 광고"라는 비판을 받아 결국 철거했다./사진=엑스(X·옛트위터) 'BrandonKHill'
미국 한 카페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식 이미지를 메뉴 안내판에 사용했다가 고객들로부터 "허위 광고"라는 비판을 받아 결국 철거했다./사진=엑스(X·옛트위터) 'BrandonKHill'

레고 블록처럼 딱딱한 크루아상, 인조 가죽처럼 갈라진 샌드위치 빵. 미국 한 카페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식 이미지를 메뉴 안내판에 사용했다가 고객들로부터 "허위 광고"라는 비판을 받아 결국 철거했다.

2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카페 '그라인드 앤드 언와인드'(Grind and Unwind)는 개업 초기 매장 유리창과 메뉴판에 AI로 생성한 음식과 음료 이미지를 붙였다.

메뉴판 속 크루아상은 딱딱한 형태였고, 샌드위치 빵은 인조 가죽을 연상시키는 질감으로 표현됐다. 이를 본 고객들은 "실제 음식과 전혀 다르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후기 플랫폼 '옐프'(Yelp)에는 "AI 음식 이미지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실제 음식이 훨씬 먹음직스러운데, 굳이 조잡한 AI 이미지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 차라리 검은색 바탕에 로고만 넣어두는 게 나았을 것"이라는 후기가 올라왔다.

다른 이용자는 "메뉴판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사진이 모두 AI로 만들어져 실제 음식이 어떻게 나오는지 알 수 없었다"며 "크루아상이 레고 블록처럼 생겼다. 샌프란시스코가 IT 산업 중심지인 건 알지만, 이건 허위 광고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누군가 카페 외벽에 빨간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이게 정말 말이 되냐'는 의미를 담은 'Seriously'라는 낙서를 남기기도 했다.

카페를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린지 로자노는 "AI 이미지에 대한 반응이 예상 밖이었다"며 "고객을 속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카페 측은 AI로 만든 메뉴 이미지를 모두 없애고 실제 판매하는 빵과 디저트를 매장 앞에 진열하고 있다. 로자노는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찾아와 맛있는 빵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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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안녕하세요. 디지털뉴스부 류원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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