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CET1' 1위 눈앞, 임종룡 자본비율 개선 성과

우리금융 'CET1' 1위 눈앞, 임종룡 자본비율 개선 성과

김미루 기자
2026.07.24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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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중 최하위서 올 1Q 13.6%로 2위 껑충
대출잔액 줄이기 등 효과… 2Q엔 1위 KB 추월 기대

'꼴찌 → 1등 눈 앞' 우리금융그룹 CET1비율/그래픽=이지혜
'꼴찌 → 1등 눈 앞' 우리금융그룹 CET1비율/그래픽=이지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자본비율이 가장 낮은 우리금융지주가 CET1(보통주자본)비율 1위를 눈앞에 뒀다. 낮은 자본비율에 발목 잡혀 기업대출을 줄이기까지 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 신용평가모형 변경승인을 받았다. 은행의 새 모형 적용으로 신용위험가중자산이 줄면서 그룹의 CET1비율은 13% 후반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효과는 2분기말 자본비율 산출부터 반영돼 24일 실적발표에서 공개된다.

임종룡 회장이 2023년 취임한 뒤 풀어야 할 숙제는 분명했다. 은행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바꾸려면 증권사와 보험사가 필요했지만 인수·합병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하기에는 자본여력이 부족했다.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2022년말 11.57%, 2023년말 11.99%에 머물렀고 2024년과 지난해까지 약 12%대를 유지하며 경쟁 금융지주와 격차가 컸다.

우리금융은 2024년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하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추진했지만 낮은 CET1비율이 줄곧 발목을 잡았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편입을 승인하면서도 우리금융이 제출한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의 이행실태를 2027년 말까지 반기마다 보고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결국 임 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성장보다 건전성 관리를 택했다. 위험가중자산을 줄여 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우리은행은 대출잔액을 줄여나갔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2025년 주요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기업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덕분에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2025년말 12.90%로 높아졌다. 순위는 매 분기 4위였지만 1년간 약 80bp(bp=0.01%포인트)를 끌어올리며 선두권을 추격할 기반을 만들었다.

올해 1분기에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13.60%로 뛰었다. 주요 자회사의 토지 등 유형자산 재평가가 약 60bp를 끌어올렸고 기존 자산재편 효과까지 더해졌다. 1위 KB금융지주(13.63%)와 차이는 불과 3bp였다. 지난해 말까지 4위였던 우리금융이 1개 분기 만에 2위로 올라선 것이다. 마지막 추월의 발판은 금융당국이 지난 4월 발표한 '생산적금융을 위한 은행·보험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에서 마련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노후화한 내부 신용평가모형을 재개발한 은행에 대해 변경승인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신용위험을 정교하게 구분해 자본여력을 늘리고 이를 기업대출 등 생산적 부문에 투입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이달 내부 신용평가모형 변경승인을 받았고 우리금융은 은행의 새 모형을 기반으로 한 CET1비율을 2분기말 실적산출부터 적용한다. 최종숫자는 24일 실적발표에서 공개되지만 13% 후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의 CET1비율은 13.74%, 신한금융지주는 13.43%로 잠정집계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젠 생산적금융과 수익회복, 주주환원 확대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때 대출을 줄여야 했던 우리금융이 자본비율을 발판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지가 임 회장의 다음 성적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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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미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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