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노트(4,970원 ▲70 +1.43%)가 동물 진단 역량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 반려동물의 노쇠화, 보험·의료서비스 확대 등 추가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바이오노트는 내재한 원료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진단을 넘어 치료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5%, 35.2% 증가한 689억원, 14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7억원, 매출은 1183억원으로, 상반기에만 전년도 전체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바이오노트의 실적 우상향은 '예고된 성장'으로 평가된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외로움과 싸우던 코로나19 시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시 어렸던 반려동물들이 현재 인간의 나이로 치면 중장년에 접어들었다. 노화에 따른 질병 부담이 커지고 이에 맞춰 보험, 동물병원 등 의료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며 진단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서울대 수의대 출신의 조영식 의장이 초기부터 '동물 진단'을 위한 체외진단기기·진단 시약에 사업 역량을 집중했다. 진단기업으로는 드물게 바이오리액터를 활용한 배양시스템을 도입, 항원·항체의 자체 개발과 생산이 가능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당시 관계사인 SD바이오센서에 진단키트 원·부재료를 공급해 한 때 6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바이오노트의 진단 분야 주력 제품은 형광면역분석장비 '브이체크 F'(Vcheck F)다. 혈액·분변· 눈물 등을 검체로 염증에서 호르몬까지 장비 하나당 20~30개 항목을 검사할 수 있다. 치료에서 예방으로 진단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수요가 확대,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2만4000대를 넘어섰다.

동물용 신속진단키트 '래피드'(Rapid)는 분변, 혈액(전혈, 혈청, 혈장) 등을 통해 호흡기 질환에서 소화기 질환, 감염병 등 60개 질병을 진단한다. 15~20분 이내에 맨눈으로 질병의 유무를 파악하고 즉각적인 진단과 처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온 보관이 가능한 일회용 제품으로 보관 안전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SD바이오센서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분자 진단 제품 '브이체크 M'(Vcheck M)과 고성능 혈액학 검사 제품 '브이체크 H'(Vcheck H)도 높은 정확도 등을 기반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소변·혈액가스 등으로 진단 검체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동화학발광면역분석(오토 클리아), AI(인공지능) 기반 세포학 검사 등 진단 플랫폼의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동물 진단의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시장 지배력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매출 규모가 국내보다 두 배 이상 큰 해외 시장에도 공을 들인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독자적인 사업 역량과 다각화된 유통망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영토를 확장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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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진단 사업부와 더불어 항원·항체 원료를 개발하는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도 매출액이 2023년 239억원에서 2025년 366억원으로 급증했다. 수출 증가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탄탄한 원료 개발 기술을 토대로 동물용 항체 치료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만성질환과 암 등이 주요 타깃으로 거론된다. 중장기적으로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진단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제품 유통 실적은 우리나라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남미나 중동 진출 시 '품질 보증서'가 될 수 있다"며 "동물 치료제는 현재 인간에 쓰는 의약품의 용량을 낮춰 사용하는데, 효과가 검증되고 동물에 특화한 제품이 나온다면 대형화된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