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일한 아내에게..."왜 쉬고 있냐?"

하루 종일 일한 아내에게..."왜 쉬고 있냐?"

마아라 기자
2026.08.2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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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불만이 폭주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방송화면
자신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불만이 폭주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방송화면

자신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불만이 폭주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8년 차 공인중개사 남편(39)과 김밥집을 운영하는 아내(35)가 출연했다.

이른바 '김밥지옥' 아내는 7개월째 김밥집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남편의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아 자신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아내는 창업 초기비용 5000만원을 시부모님으로부터 지원받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아내가 육아와 사업을 병행하게 된 것에 대해 남편은 "사실 제가 사기를 당했다. 투자 사기였다. 그때 당시 전 재산이 없어졌다. 1억5000만원 정도"라고 고백했다.

남편은 "어떻게 하다가 사기를 당했냐"는 질문에 "지인에게 당했다. 총 피해 금액이 30억원 정도 됐다. (사기를 친 지인은) 형사 처벌받았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가해자가 남편이 좋아하는 형이었다고 설명했다.

원래 인테리어 사업을 하던 남편을 위해 양주로 이사를 했지만 결국 잘 안됐다고도 전했다. 아내는 생활고를 면하기 위해 직접 일에 뛰어들었다.

자신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불만이 폭주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방송화면
자신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불만이 폭주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방송화면

아내는 아침 6시부터 출근해 김밥 재료를 준비했다. 바쁘게 김밥집을 운영하며 위가 아프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남편은 퇴근 후에 아내의 김밥집에 와서 저녁 식사를 했다. 다만 남편은 아내의 경제 관념이 부족하다며 실수익이 얼마인지도 모른다고 아내를 답답해했다.

그러던 중 남편은 "마감 다 했냐. 왜 쉬고 있냐"고 아내에게 물어 갈등을 빚었다. 아내는 "왜 쉬고 있냐고? 너무 힘들어서"라며 황당해했고, 남편과 말다툼 끝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내는 "사이코패스처럼 왜 내 말에 공감 못할까.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공감만 해달라는 거다. 그래서 우울한 것 같다"며 "감정이 없는 사람인가? 사이코패스 아니야? 너무 답답해서 소리 질렀다"고 남편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남편은 정말 몰라서 물어본 거라며 "오늘 미안하다고 해도 안 풀릴 것 같으면 다음 날 또 미안하다고 한다"고 반응했다. 지켜보던 장동민은 "이게 무섭다.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웃으면서 말하니까 사이코패스 같다"며 놀랐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 것 같다. 영상을 보니 고구마 100개를 먹은 것 같다. 사이다 마셔야 할 것 같다"고 함께 답답함을 드러내면서도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두 손으로 관자놀이를 누르며 "제가 이렇게 하면 뭐라고 할 거냐"고 질문을 던졌다.

모두가 어디 아픈 거 아니냐며 걱정하는 반응을 보이자 오은영 박사는 "평소 남편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말하는 사람이다. '왜 양손으로 관자놀이를 세게 누르는 건데?'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일반적인 행동의 의미를 모른다. 아내는 '답답하고 화내는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왜 매번 설명해야 하지?' 생각이 들겠지만, 남편은 진짜 모른다. 둘 다 답답하겠다. 아내는 답답하고 남편은 진짜 몰라서 답답하다"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불만이 폭주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방송화면
자신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불만이 폭주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방송화면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 대해 "사람은 착한데 눈치가 참 없다. 보통 눈치 보고 '이 말을 하면 안 되겠다' 하는데 계속한다. 이걸 아내는 변명처럼 받아들이고 '왜 쉬냐고 물어봐?'라며 기분이 나쁜 걸 표현했다. 근데 남편은 그걸 못 알아차린다"고 짚으며 "되게 착한 분인데 많이 혼나면서 컸나? 내 추측이다. 부모님이 엄했나, 눈치를 많이 보고 컸나, 그런 면이 있냐"고 물었다.

남편은 "어릴 때 거의 주마다 아버지에게 혼났다. 집에 잘 안 들어가고 늦게 들어가려고 했다"며 "아버지의 기준을 잘 몰라서 많이 혼났다. 말씀을 들어 보니 그걸 지금 표출하나 싶다"고 긍정했다.

오은영 박사는 "자녀는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면 부모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 데이터를 주면 혼나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안 주는 게 장땡이다. 내가 다 잘못한 건 아닌데 100가지를 혼나는 거다"라며 "남편은 아내가 편하긴 해서 말은 하지만 자기를 보호하려고 방어적인 칼의 대화를 하고 웃는다. 방어기제다. 두렵거나 당황스럽거나 억울하면 웃는다"고 해석했다.

아내는 오은영 박사의 해석을 듣고 남편이 불쌍하다며 눈물을 보여 관계 개선의 희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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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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