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상품과 서비스를 탐색하고 비교하며 결제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경제가 본격화한 가운데 간편결제사와 카드사,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가 AI 에이전트 경제에 영향을 받을 업권으로 꼽혔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결제사업자로는 간편결제 분야에 카카오페이(40,650원 ▼300 -0.73%), 카드 분야에 삼성카드(42,450원 ▼400 -0.93%), 카카오뱅크(19,920원 ▼280 -1.39%) PG 분야에 NHN KCP(13,280원 ▲170 +1.3%), KG이니시스(9,910원 ▼40 -0.4%) 등이 있다.
24일 삼일PwC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결제 분야에서는 간편결제사와 카드사, PG사가 AI 에이전트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카드사는 AI가 소비자의 결제 수단을 비교·추천하게 되면 브랜드와 주사용 카드 중심의 기존 경쟁 구도가 바뀔 수 있다. AI가 결제 수단을 고르는 환경에 맞춰 거래별 혜택과 데이터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캐피탈사와 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AI 에이전트 경제 대응에는 간편결제사가 먼저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8월 AI가 스스로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결제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에이전트 툴킷(Agent Toolkit)을 공개했다. 카드 쪽에서는 글로벌 결제망 사업자인 비자가 올해 4월부터 국내 금융회사 6곳과 함께 AI 에이전트 결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비자 에이전틱 레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사는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카카오뱅크 △하나카드 △현대카드다.
삼일PwC는 금융·결제 사업자의 과제로 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결제와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인증·권한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금융 인프라를 개방형으로 정비하는 것을 꼽았다.
아울러 AI가 상품과 결제 수단을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데이터 체계를 개선하고 이상 거래를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위험관리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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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상 PwC 컨설팅 파트너는 "AI 에이전트의 확산은 결제를 빠르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 고객이 상품을 찾고 선택하는 방식, 그리고 금융회사가 고객과 만나는 접점까지 바꾸고 있다"며 "향후에는 사람이 아닌 AI가 거래의 상당 부분을 수행하는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금융회사들도 이에 맞는 데이터·인증·운영체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