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도 '기독교인' 박위에 일침…"오만해, 호의를 권리로 착각"

목사도 '기독교인' 박위에 일침…"오만해, 호의를 권리로 착각"

이은 기자
2026.09.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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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요한 목사가 지난달 KTX 낙상사고 이후 논란에 휩싸인 전신마비 유튜버 박위를 저격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복음적 유전자' 영상
박요한 목사가 지난달 KTX 낙상사고 이후 논란에 휩싸인 전신마비 유튜버 박위를 저격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복음적 유전자' 영상

박요한 목사가 지난달 KTX 낙상사고 이후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 박위를 비판했다.

최근 박요한 목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복음적 유전자'에는 '선한 영향력 웃기지 마세요'라는 짧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기독교인 박위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 영상에서 박요한 목사는 "박위라는 기독교 청년이 있다. 척추가 다쳐 장애인이 됐더라. 비극적인 것"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 목사는 박위에 대해 "근데 이 친구가 천성적으로 긍정적인가 보다. 그걸 잘 극복하고 유튜브를 시작했다. 유명한 연예인이 유튜브에 출연하게 해서 '떡상'을 했다. 이름도 나고 여기저기 강연도 다니고 구독자도 100만 명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박요한 목사가 지난달 KTX 낙상사고 이후 논란에 휩싸인 전신마비 유튜버 박위를 저격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복음적 유전자' 영상
박요한 목사가 지난달 KTX 낙상사고 이후 논란에 휩싸인 전신마비 유튜버 박위를 저격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복음적 유전자' 영상

이어 박 목사는 지난달 15일 박위가 겪은 KTX 낙상 사고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목사는 "(박위가) 강연을 하러 가다가 KTX에서 내리는데 휠체어로 내리려면 경사로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복무요원이 (경사로) 앞이 뜨니까 발로 밟고 있었는데 휠체어가 그 발에 걸려 앞으로 넘어졌다"며 "고의로 한 것도 아닌데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죄송합니다' 사과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강연 다니면서 '그리스도인끼리 서로 사랑합시다', '선한 영향력을 미칩시다' 하는데 전 그런 말 싫어한다. 그렇게 '사랑합시다' 하는 사람이 사랑을 안 한다. '선한 영향력을 미칩시다' 말하는 사람이 이기적이다. 너무 많이 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걸 참지 못해서 사과하는 젊은 공익요원을 꾸짖고 역사에 가서 CC(폐쇄회로)TV도 떴더라. 자기가 보는 건 괜찮다. 하지만 그걸 유튜브에 올린 건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박요한 목사가 지난달 KTX 낙상사고 이후 논란에 휩싸인 전신마비 유튜버 박위를 저격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복음적 유전자' 영상
박요한 목사가 지난달 KTX 낙상사고 이후 논란에 휩싸인 전신마비 유튜버 박위를 저격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복음적 유전자' 영상

박 목사는 또 "(박위가) '너무 화났다'고 하던데 너무 화가 날 일까지 뭐가 있냐, 실수인데"라며 "왜 너무 화가 났겠나. 오만해서 그렇다. 오만하면 자기에게 미치는 작은 실수도 화가 난다"고 짚었다.

박요한 목사가 지난달 KTX 낙상사고 이후 논란에 휩싸인 전신마비 유튜버 박위를 저격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복음적 유전자' 영상
박요한 목사가 지난달 KTX 낙상사고 이후 논란에 휩싸인 전신마비 유튜버 박위를 저격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복음적 유전자' 영상

그는 "KTX를 300회 정도 이용했다더라. 300회 정도 이용할 때마다 그렇게 공익요원이 와서 호의를 베풀어준 거다. 호의가 계속되다 보니까 그게 자기 권리로 착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는 순간 이런 비참한 일을 저지르고 마는 거다. 300번 동안 자기를 도와준 건 어디 갔는지 없다. 한 번 실수한 게 마음속에 견딜 수 없는 분노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신마비 장애인 유튜버 박위가 KTX 하차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폐 아동을 둔 한 부모가 박위의 행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 영상
전신마비 장애인 유튜버 박위가 KTX 하차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폐 아동을 둔 한 부모가 박위의 행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 영상

박위는 2014년 건물 추락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통해 상체 움직임을 회복했다. 그는 2024년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송지은과 결혼했다.

앞서 박위는 지난달 21일 휠체어를 타고 KTX에서 내리던 중 경사로 옆면을 밟고 있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에 공개했다.

박위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안전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경사로에 발을 올려놓은 행동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복무요원이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였고 사과까지 한 상황에서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한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박위는 이후 영상을 삭제하고 "저를 돕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며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다. 논란 이후 예정됐던 일부 강연과 행사가 취소됐으며 박위는 서울시 홍보대사직에서도 자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박 목사는 계명대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서울 강동구 기뻐하는교회 담임목사로 있다. 유튜브 채널 '복음적 유전자'를 통해 활동하고 있으며, '기도의 힘' '이것이 복음이다' 등의 책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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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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