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일해요" 남편은 '당직' 핑계...아내는 "애가 아파서"

"추석 때 일해요" 남편은 '당직' 핑계...아내는 "애가 아파서"

김지은 기자
2026.09.25 17:5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추석인 25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제57회 합동경모대회에서 실향민 가족들이 북녘을 향해 술을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석인 25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제57회 합동경모대회에서 실향민 가족들이 북녘을 향해 술을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혼 경험이 있는 남녀는 추석날 처가 혹은 시가에 가지 않기 위해 남성은 당직 핑계를, 여성은 자녀의 건강을 구실로 삼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재혼 희망 돌싱남녀를 대상으로 '이혼 전 추석 때 시가 혹은 처가에 가지 않기 위해 주로 썼던 묘수가 무엇이었나'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남성은 응답자의 42.1%가 '당직'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39%가 '자녀 감기·몸살'로 답했다. 남성은 이밖에 △자녀 감기·몸살(26.2%) △추석 전 미리 방문(18.6%) △아내만 보냄(13.1%)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남편만 보냄(32.9%) △추석 전 미리 방문(15.6%) △당직(12.5%) 순이었다.

결혼 전문가는 "남성은 처가에 가지 않으려고 당직이나 추석 특별 근무, 해외 바이어 응대 등과 같은 직장 관련 핑계를 자주 댄다"며 "여성들은 자녀가 감기 몸살로 아프다거나 설사, 발열 등을 구실로 시가 방문을 모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혼 시절 추석 고충을 줄이기 위해 어떤 꼼수를 동원했느냐'는 물음에서도 남녀 간에 대답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교통 체증 핑계(44.2%) △약속 핑계 외출(26.2%) 등을 답했다. 여성은 △차례 음식 몰래 구매(43%) △보체는 자녀 핑계 휴식(31.7%) 등을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자녀 핑계 휴식(18.6%) △차례 음식 몰래 구매(11%) 등을 답했다. 여성은 △약속 핑계 외출(14%) △조기 귀향(11.3%) 등을 3, 4위로 들었다.

관계자는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남녀 모두 이런저런 묘안을 짜낸다"며 "남성은 교통 체증을 핑계로 한시라도 빨리 귀경길에 오르려고 하고 여성은 차례용 음식을 직접 만드는 대신 구매로 대신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이 다가오면 어떤 상황을 떠올리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냐'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38.1%가 '아내와 신경전'을 꼽았다. △비용 부담(28.1%) △처가의 어색한 분위기(21.6%) △차례 음식 준비(12.2%)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37.2%가 '시가의 어색한 분위기'로 답했다. 다음으로 △남편과의 신경전(25.0%) △차례 음식 준비(23.5%) △비용 부담(14.3%) 등의 순이었다.

관계자는 "남성들은 시가 방문이나 음식 준비 등에 대해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아내와 추석 일정(방문 순서, 체류 기간, 양가 용돈 수준 등) 등을 협의하며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매우 고통스럽다"고 했다.

또 "여성들은 친밀하지 않은 시부모, 동서 등과 서로 눈치를 보며 불편하고 경직된 분위기에서 추석을 보내는 것이 차례 음식을 준비하는 것 이상으로 피곤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지은 기자

머니투데이 김지은 입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