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 12개 결선 진출팀 소개]⑩
광주과학기술원(GIST) 학생창업기업 '어시스트'
사고 상황 3차원 가상환경으로 상세하게 재현해 분석·판단
박주성 대표 "보험접수·보상까지 '제로터치' 체계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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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교통사고를 두고도 보는 사람에 따라 과실 판단이 달라지는 현실을 바꾸고 싶었다. AI(인공지능)로 사고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재구성하고 분석해 사고 조사부터 손해사정, 보험금 지급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학생창업기업 어시스트의 박주성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경위와 과실비율을 판단하기 위해 블랙박스나 CCTV (폐쇄회로 화면) 영상을 분석해야 한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은 촬영 각도와 광각렌즈에 따른 왜곡으로 실제 사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사고 현장을 수기로 그린 도식에도 작성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 사고 분석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적게는 8시간, 길게는 일주일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어시스트는 이러한 사고 분석 과정의 주관성과 비효율을 AI로 해결하려는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블랙박스나 CCTV 영상을 분석해 사고 유형을 분류하고 차량의 움직임과 충돌 상황을 3차원(3D) 가상환경으로 재구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창업 아이디어는 박 대표가 GIST에서 수행한 교통사고 예측 연구에서 출발했다. 그는 "사고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을 반대로 적용하면 이미 발생한 사고도 객관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경찰의 교통사고 조사 업무에 기술을 적용하려 했지만, 보험업계의 AX(AI 전환) 수요를 확인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박 대표는 "교통사고 분석 기술만으로는 명확한 수익모델을 만들기 어렵다"며 "보험과 자동차, AI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해야 실제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했다.
블랙박스 영상으로 사고현장 3D 재현…대형 보험사와 PoC 진행
어시스트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교통사고를 분석한다. 하나는 사고 당시 차량의 움직임과 충돌 상황을 3차원(3D) 가상환경으로 상세하게 재현하는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AI가 사고 영상에서 차량의 속도와 위치 등 관련 정보를 분석해 사고 유형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3D 재현 방식은 블랙박스나 CCTV 영상이 입력되면 AI가 차량과 차선을 인식하고 차량의 위치와 움직임 등 사고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추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게임 개발 등에 사용되는 3D 그래픽 제작 도구인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사고 현장을 가상공간에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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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유형을 신속하게 판단하는 과정에서는 AI가 사고 시점과 차량의 진행 방향, 움직임 등을 분석해 해당 사고 유형에 따른 과실도표 결과를 도출한다. 판단 결과뿐 아니라 그 근거도 함께 제시해 담당자가 검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어시스트는 최근 대형 보험사와 진행한 개념검증(PoC)을 통해 교통사고 유형을 분석하는 AI 모듈의 정확도와 처리속도를 검증했다.
어시스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통사고 발생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AI 플랫폼 구축이다. 사고 영상과 차량 주행정보를 확보하면 AI가 사고 유형과 과실 판단 근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뒤 보험 접수와 보상 절차까지 연계하는 '제로터치(Zero-Touch) 보상' 체계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과실 판단은 보험금 지급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민감한 영역인 만큼 현재는 AI가 분석 결과를 제시하고 사람이 최종 검토하는 구조다. 박 대표는 "단순히 판단 결과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의 근거도 함께 제공해 잘못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며 "분석 정확도가 충분히 검증되면 자동화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오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플러스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2026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참관신청 : https://forms.gle/McNBqdiBts8RJazVA)에 GIST 학창업팀 대표로 출전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KENTECH(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공동 주최한다.
심사위원단에는 삼성 C랩 아웃사이드와 GS벤처스, 에코프로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 LB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시리즈벤처스, 씨엔티테크, 한국과학기술지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딥테크 투자·사업화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대기업 CVC(기업형 벤처캐피털)부터 딥테크 전문 VC, 초기투자 AC(액셀러레이터), 공공 기술사업화 기관까지 참여해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과 투자 매력도를 종합적으로 살핀다.
결선은 교원·학생창업 부문별 6개씩 총 12개팀이 올랐다. 실제 투자유치 IR(기업설명회) 방식으로 팀별 10분 발표와 10분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기술성 30점, 시장성 20점, 사업성 40점, 팀 역량 10점을 합산해 평가한다.
대상은 교원·학생창업 부문에서 각각 1개팀을 선정한다. 대상 2개팀에는 부총리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우수상 4개팀에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과 상금 100만원, 장려상 6개팀에는 머니투데이 대표상과 상금 5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수상팀에는 CVC 오픈이노베이션 연계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해외진출 프로그램 참여 시 가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결선에 오른 12개팀에는 기업 홍보와 전문가 컨설팅, 투자사 네트워킹 등 1년간의 후속 스케일업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제5회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참관신청>
-일시: 10월 30일(금) 9:30~17:00
-장소: 서울 코엑스 B홀 PLUS STAGE
-대상: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 및 투자VC 심사역
-주최: 카이스트, 디지스트, 유니스트, 지스트, 포스텍, 켄텍,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