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이용한 한국인 100명 중 14명 "손 안 씻어"

화장실 이용한 한국인 100명 중 14명 "손 안 씻어"

정심교 기자
2026.10.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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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이상 물과 비누로 씻는 사람은 100명 중 5명
질병청 '상반기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발표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지 않으면 잘 씻기지 않는 손 부위. /자료=질병관리청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지 않으면 잘 씻기지 않는 손 부위. /자료=질병관리청

우리 국민 100명 중 14명(14%)은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6명(46.7%)은 화장실을 이용한 후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지만, 정작 30초 이상 비누거품을 내며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는 사람은 5명(46.7%의 11.4%인 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손씻기의 날(10월15일)'을 맞아, 일상생활에서의 손씻기 실천 현황을 파악하고 정책 개선에 반영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과 실시한 '2026년 상반기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28일~6월30일 전국 다중이용시설 내 공중화장실 120곳에서 19세 이상 성인 6360명(관찰조사 4560명, 출구조사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화장실 이용 후 손씻기 실천율'은 86%로 전년(84.1%)보다 1.9%포인트(p) 늘었다. 이들 중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사람'은 46.7%로, 전년(45%)보다 1.7%p 증가했다. 반면, 물로만 손을 씻은 경우는 39.3%, 손을 씻지 않은 경우는 14%로 나타났다.

연도별 화장실 이용 후 손씻기 실천율. /자료=질병관리청
연도별 화장실 이용 후 손씻기 실천율. /자료=질병관리청

그러나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사람 중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실천율은 11.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0.3%)보다 1.1%p 증가한 수치다. 올바른 손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손을 씻는 행동 수칙이다.

실제 관찰조사에서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는 전체 시간은 평균 13.9초, 비누를 사용한 경우 비누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5.8초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전체 시간 12.2초, 비누로 닦는 시간 4.8초)보다 각각 1.7초, 1초 증가한 것으로 손씻기 시간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비누거품으로 손을 비비는 시간(단위: 초). /자료=질병관리청
비누거품으로 손을 비비는 시간(단위: 초). /자료=질병관리청

다만 '올바른 손씻기' 기준인 30초와 비교하면 실제 손씻는 시간은 여전히 짧은 수준으로 비누 사용과 함께 충분한 시간 동안 손을 씻는 실천 습관이 정착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에서는 '평소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1.2%였으나, 실제 관찰조사에서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사람 중 '30초 이상 올바르게 손을 씻은 비율'은 11.4%에 그쳤다.

질병청은 "이 결과가 올바른 손씻기에 대한 인식이 실제 행동으로 충분히 이어지지는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상생활에서의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홍보·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9일 배포한 '올바른 손씻기' 홍보 포스터. /자료=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9일 배포한 '올바른 손씻기' 홍보 포스터. /자료=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올해 제작한 올바른 손씻기 공익광고 영상을 각 지역사회와 유관기관에 배포하는 한편, SNS를 통해 국민참여형 이벤트인 '올바른 손씻기 챌린지 이벤트(10월12~31일)'를 진행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손씻기는 누구나 일상에서 비용 부담 없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수단"이라며, "특히 인플루엔자 등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등에 대비하여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음식 준비 및 섭취 전·후, 외출 전·후 등 일상생활에서 물과 비누를 사용해 30초 동안 올바른 손씻기를 습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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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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