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델이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면서 최대 5665억원의 기업가치를 매겼다.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대어급 신약 개발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으로 주목받는다. 이미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와 1조원 이상의 기술수출 거래에 성공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강자란 평가다.
아델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 등 사업화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15일 밝혔다. 아델은 2016년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에서 분사해 설립했다.
아델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DEL-Y01'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인지 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연관된 핵심 병인인 '타우'(Tau) 단백질을 공략하는 항체치료제다. 타우 병리는 신경세포 손상 및 증상 악화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단계를 가늠하는 핵심 진단 지표로 활용한다.
앞서 아델은 ADEL-Y01을 자체적으로 발굴하고 연구해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어 임상 1a상까지 완료한 뒤 1b상을 앞두고 2025년 12월 사노피에 기술이전했다. 총 계약 규모가 10억4000만달러(약 1조39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거래다. 특히 기술이전 거래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선급금이 8000만달러(약 1100억원)로, 국내 바이오텍의 기술 거래 중 최고 수준이다. 그만큼 사노피가 ADEL-Y01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단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델은 ADEL-Y01 기술이전으로 퇴행성 뇌질환 신약의 후보물질 발굴과 표적 선정 전략, 공정 확립, 작용기전, 비임상 효능 및 독성 평가, 임상 설계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후속 파이프라인인 'ADEL-Y04'와 'ADEL-Y03'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둘 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비임상 단계다.
ADEL-Y04는 다양한 병리 기전을 조절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개발하는 파이프라인이다. 단독 치료제뿐 아니라 병용요법에서도 가능성을 갖췄단 설명이다. 현재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델은 내년 ADEL-Y04의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ADEL-Y03은 독자적인 기전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2028년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한 뒤 2029년 초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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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8개국 기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33억달러(약 4조4100억원)에서 2033년 약 245억달러(약 32조7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델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8000~2만5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391억~543억원, 기업가치(스톡옵션 등 포함)는 4079억~5665억원이다. 임상 2상 이상 단계 파이프라인은 없지만, 대형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한 ADEL-Y01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후속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거래에 대한 가능성도 주목할 만하단 평가다.
아델 관계자는 "ADEL-Y01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의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비임상 단계에서도 충분히 좋은 조건의 기술이전 거래가 가능할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난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또 "아델은 특히 글로벌 빅파마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설계 역량을 갖췄다"며 "사업화 성과를 지속해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