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가 '오마주 투 코리아' 음악에 맞춰 연기하는 동안 우리의 아리랑이 전 세계에 울려 퍼졌다. 아쉬운 점수에도 불구하고 단아하고 침착한 연기를 아리랑과 함께 했기에 감동스러운 순간이었다. 어떻게 이 곡을 선택하게 됐을까.
'2009 아이스 올스타즈'에서 김연아 쇼 배경음악 연주를 맡았던 서희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데이비드 윌슨 코치와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서 감독은 머니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데이비드 윌슨이 작년에 한국의 정서를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한국 민요나 어린이들이 많이 부르는 노래를 수집해 달라"고 요청해 '두껍아 두껍아', '우리집에 왜 왔니', '아리랑' 등 몇 곡을 보냈다고 했다.
서 감독에 따르면 "데이비드 윌슨은 여러 곡 중에서도 한국의 정서를 내포하면서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아리랑의 매력에 빠져 이번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프리스케이팅 곡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한다.
이번 아리랑은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서 감독이 4년 전 시작한 '다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영화음악감독 로버트 베넷과 지평권 음악감독이 편곡하여 2009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된 후 '머니투데이와 함께하는 다울음악회'에서도 연주한 바 있다.
서 감독은 "우리 고유의 아리랑이 한 맺힌 슬픈 느낌이 강했다면 다울 아리랑은 다이나믹하고 감동적이다"며 "국내에선 주로 오케스트라와 국악기를 함께 연주했지만 이번엔 전 세계인들이 아리랑을 보다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끼게 하기 위해 오케스트라 버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연아를 통해 한국 고유의 음악을 세계에 알렸다는 것은 의미있게 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