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안절부절 못하다, 하다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안절부절 못하다, 하다

나윤정 기자
2006.11.16 17:56

드디어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입니다. 오늘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그야말로 ‘입시한파’가 실감나는 아침이었습니다. 기다리던 수능시험이 끝났으니 수험생들은 그동안 미뤄온 여행이나 쇼핑 등 하고 싶은 일도 참 많겠죠. 그러나 해방감을 만끽하기 전 자식 뒷바라지로 늘 ‘안절부절’ 초조해하며 고생하신 어머니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 건네며 손 한번 잡아드리는 게 먼저가 아닐까요.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을 일컬어 ‘안절부절’이라고 합니다. 이는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모르다’ ‘안절부절 견딜 수가 없었다’ 등과 같이 부사어로 쓰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럼 ‘안절부절’의 동사는 무엇일까요. 보통 동사형은 ‘-하다’가 붙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절부절하다’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겠죠? 그런데 이는 잘못된 말입니다. ‘안절부절’의 동사는 ‘안절부절못하다’가 맞습니다.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며 안절부절못하다’ ‘거짓말이 들통 날까봐 안절부절못하다’ 등과 같이 쓰입니다. 그럼 바르게 쓰인 기사의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마다 안심이 되기는커녕 또 다른 혼란을 부를까 국민이 안절부절못하는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는가.

* 휴대전화 없는 생활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휴대전화가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절부절못할 것이다.

* 판교신도시 2차 아파트 당첨자들이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방침에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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