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 공짜" 이런 사은품 받아봤어?

"포경수술 공짜" 이런 사은품 받아봤어?

신희은 기자
2009.07.23 13:46

독특한 사은품을 받기 위해 일부러 찾게 되는 가게들이 있다. 광고에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다소 엉뚱한 아이디어로 손님의 눈길을 끄는 이색 증정서비스가 불황에 인기다.

서울에 거주하는 P씨는 사흘이 멀다 하고 배달을 주문하는 동네 치킨집이 있다.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이 치킨집은 사은품으로 양파, 티슈, 사슴벌레 중에서 한 가지를 통닭과 함께 배달한다. P씨는 “사슴벌레를 받고 사장님의 훈훈한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며 “여태껏 받은 어떤 사은품보다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치킨집의 경우, 동네에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단골을 확보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치킨마루’ 체인점 중에서는 하트 모양의 케이스에 계란 2~3개를 넣어 무료로 주는 곳도 있다. 닭을 납품받는 양계장이 어려울 때 계란을 같이 구입해 선물용으로 쓰는 것이다.

이 외에도 초미니 여행용 가방과 마우스 패드, 미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 김장철 배추 겉절이 등 통닭과 무관한 선물들이 눈길을 끈다. 동네 통닭집이 미용실과 제휴를 맺어 일정 금액 이상의 파마를 하면 통닭 한 마리를 증정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은품으로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상품들도 있다.

하나로통신(현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신년맞이 특별이벤트로 ‘신규가입 시 포경수술 무료(공짜)로 해드립니다’는 문구를 넣은 전단지를 돌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인터넷쇼핑몰 CJ몰은 ‘매일매일 배추를 찾아라’라는 김장철 이벤트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배추, 마늘, 쪽파, 무, 고추, 새우젓 아이콘을 찾아 모으면 김치를 증정하기도 했다.

씨엠씨는 숙취 해소음료 ‘애프터버즈’를 출시하면서 자사 제품을 1박스 구입하면 컨디션, 모닝 케어, 여명 808, RU 21 중 하나를 선택해 2병씩 증정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경쟁사 제품을 사은품으로 줘 자연스레 제품을 비교할 수 있고, 효능에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홍보도 돼 일석이조다.

이밖에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빠른 배송’을 사은품으로 내건다거나, 정기회원이 되면 1만 원을 ‘굿네이버스’ 등에 고객 이름으로 기부하는 잡지, 커플이 키스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선물을 증정하는 팬시점 등이 눈길을 끈다.

자칫 우울해지기 쉬운 불경기에 톡톡 튀는 사은품은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웃음거리이자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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