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몸짱, 한의사의 소박한 밥상]<3-2>톳순두부무침과 단호박 밥상

꽃 피는 5월은 50~60년 전만해도 '보릿고개'라 불렸다. 전년도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바닥나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농촌에선 산나물을 뜯을 때, 어촌에선 톳 밥을 지어 먹었다.
비록 곡식이 귀해 톳을 넣어 먹었다지만 일본에선 초등학교 급식에 꼭 올릴 정도로 톳의 영양분은 풍부하다. 톳은 '칼슘 왕'이다. 100g당 칼슘이 1400mg로 우유의 12배에 이른다. 톳 15g이 우유 한 컵에 맞먹는 칼슘을 준다.
톳은 고혈압에 좋기로도 유명하다. 칼륨, 요소 등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액을 깨끗하게 해준다.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몸이 해독, 정화되면 간 기능도 회복된다. 심장질환, 당뇨, 암 질환에 고루 좋다.
한창 제철을 맞은 톳에 단백질이 풍부한 순두부를 넣어 '톳손두부무침'을 만들어보자. 톳은 적당히 자르고 끓은 물을 끼얹으며 고루 섞은 다음 물을 뺀다. 두부는 베보자기에 꼭 짠다. 진간장 0.5 티스푼, 천일염 0.5티스푼과 함께 깨소금, 참기름 약간 넣어 톳과 두부를 무친다.

여기에 단호박 요리를 곁들이면 더욱 좋다. 단호박은 호박 중에서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가장 많다. 베타카로틴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불포화지방의 산화물 축적을 방지하고, 산화된 지질단백질이 혈전을 만드는 것을 막는다. 심근경색 예방에도 좋다.
◇자문·사진 제공=설경도 대광한의원 원장. 채식을 실천하는 의사·치의사·한의사의 모임 '베지닥터(www.vegedoctor.com)'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