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제약사 운영비 49%, 리베이트용 관리비"

복지부 "제약사 운영비 49%, 리베이트용 관리비"

뉴스1 제공
2011.10.31 15:52

(서울=뉴스1 정현상 기자) "S제약사는 현재 판매관리비가 회사 운영비의 49%에 달한다. 이같은 리베이트 관행을 그냥 놔둘 수는 없는 일이다."

31일 약가인하 고시 관련브리핑을 마친 최희주 건강보험 정책관은 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같은 언급은 판관비 중 일부를 리베이트 자금으로 간주한다는 기존 복지부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정부의 약가인하 추진에 대한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정작 약가상승의 가장 큰 원인인 리베이트를 근절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 정책관은 "지난 8월에는 약가제도 개편으로 인해 평균 17% 정도 인하가 예상됐지만 신약개발 등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특례대상을 추가 수정한 결과 14% 수준으로 인하폭이 줄었다"며 "제약사들과 함께 2012년 3월까지 새로운 약가제도에 대해 고민하고 시행을 종합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본인 담당제품의 처방건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의사들과 친분을 쌓는 것이다.

현재 제약사 처방의약품의 매출 100%를 의사들이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제약사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고급호텔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컨퍼런스 등 회의에서는 최고급 음식과 골프 등 향응도 제공한다.

이같은 상황은 비단 국내에만 그치지 않는다,

2010년 개봉한 헐리우드 영화 '러브&드럭스(Love&Drugs)'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의사에게 굽실거리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비애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또 영화에 등장하는 거대 제약회사는 돈 되는 신약개발에만 몰두해 적은 환자수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파킨슨병의 치료약 개발은 외면하는 등 돈을 쫓는 의료계의 어두운 모습도 보여준다.

현재 당뇨병 판정을 받고 통원치료 중인 최모씨(58·여)는 "이번 약가인하를 포함한 정부의 의료정책이 병원과 제약회사 길들이기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며 "제약회사들도 리베이트를 없애고 구조조정을 실시해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이라는 본분에 충실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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