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내년 AIIB연차총회 유치추진...인프라기업에 청신호

[단독]정부, 내년 AIIB연차총회 유치추진...인프라기업에 청신호

세종=조성훈 기자
2016.03.17 14:15

AIIB사무국 최근 기재부에 개최의향 타진...정부 적극적 검토 성사가능성 높아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16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창립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2016.1.16/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16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창립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2016.1.16/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초 출범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우리 정부에 내년 예정된 2차 AIIB 연차총회 개최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도 AIIB 내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유치검토에 나서 성사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7일 "AIIB사무국이 이달 초 내년도 연차총회 개최에 대한 의향을 문의해왔다"면서 "아직 공식 제안서를 받은게 아니지만 정부로서는 긍정적으로 유치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AII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월 출범한 다자개발은행이다. AIIB 창림멤버인 우리나라의 지분율은 3.81%로 57개 전체 회원국 중 중국(30%)과 인도(8%), 러시아(67%), 독일(4.6%)에 이어 5번째로 높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가입한 모든 국제기구의 지분율 순위에서 가장 높다.

AIIB는 오는 6월 중국 베이징에서 1차 연차총회를 가진다. 내년 연차총회 개최지와 시기, 주요 논의안건은 여기서 결정된다. 정부는 AIIB가 중국이 적극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맞물려 있고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인 만큼, 주주인 한국이 인프라 건설에 참여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AIIB 활용계획을 포함한 아시아 인프라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민·관 합동 종합전략을 마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AIIB 연차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할 경우 한국의 AIIB내 입지가 더욱 강화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기업들의 아시아 지역 인프라 사업 참여를 위한 네트워킹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AIIB 회원국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하게되면 이들에게 우리나라 건설, 엔지니어링, 철도 등 인프라 기업들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국제기구는 3~5년전에 연차총회 개최여부를 결정하는데 AIIB 사무국의 경우 올해 출범해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지분율이 낮지만 정서적, 경제적으로 친근한 한국에 유치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공식 유치의향서를 주고받은 것은 아닌만큼 정부는 AIIB와 협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유치의향을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AIIB는 오는 4월 이사회를 열고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 5개국 부총재를 공식 선임한다. 현재 AIIB 총재는 중국 재정부 부부장 출신 진리췬이며 한국에서는 홍 전 회장이 영국,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등 회원국 인사들과 함께 부총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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