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일부 석탄발전 출력 100% 넘겼다…전력예비율 7%로 '뚝'

[단독]일부 석탄발전 출력 100% 넘겼다…전력예비율 7%로 '뚝'

세종=조규희 기자
2022.07.08 16:40
=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방침에 따라 6월 한 달간 가동을 중단하게 될 강원도 강릉시 영동화력발전소가 16일 가동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업무지시를 통해 30년 이상 노후화한 석탄화력발전소 8곳을 한시적으로 가동 중단하도록 했다.  영동화력발전소는 1호기가 44년, 2호기가 37년 됐다. 2017.5.16/뉴스1
=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방침에 따라 6월 한 달간 가동을 중단하게 될 강원도 강릉시 영동화력발전소가 16일 가동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업무지시를 통해 30년 이상 노후화한 석탄화력발전소 8곳을 한시적으로 가동 중단하도록 했다. 영동화력발전소는 1호기가 44년, 2호기가 37년 됐다. 2017.5.16/뉴스1

때이른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예비율이 7%까지 떨어지는 등 전력공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부는 기저 전원(상시 가동가능한 전원)인 석탄화력발전의 가동율을 높이는 한편, 일부 석탄발전의 경우 출력을 110%까지 끌어올리는 등 비상대응에 나섰다.

8일 정부부처와 전력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염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에 대응해 정부가 석탄발전 출력상향을 발전사들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전력수급 방안으로 우선적으로 석탄 출력을 높여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석탄발전소의 경우 출력이 10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일부 발전기의 경우 추가 출력이 가능한데 안전 범위 내에서 110%까지 발전기를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석탄발전의 경우 경제성 등을 감안해 출력을 90~95% 수준을 유지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 기간중엔 출력을 80% 까지 낮추기도 한다. 그만큼 최근 폭염에 따른 전력수급 불안상황이 미세먼지와 경제성 문제보다 심각하다는 얘기다.

정부가 무리하게 석탄발전 출력 상향을 요구하고 나선 이유는 이달 초부터 전국적으로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온 상승과 열대야, 장마로 습도가 높아지고 불쾌지수가 증가하는 등 여러 요인이 전력 수요 폭증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영향으로 전날 전력수요는 9만 2990㎿로 역대 기준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2018년 7월 24일 9만2478㎿(메가와트)을 넘어섰다. 아울러 최근 3일간 전력공급 여유분을 의미하는 전력예비율도 10%선이 무너졌다.

통상 전력예비율은 10% 이상에서 유지돼야 발전소 가동 중지 등 비상사태에도 안정적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대 발전 공급량으로 환산하면 대략 1만㎿ 정도다. 전날 전력예비율은 한 때 7.04%까지 떨어졌으며 6일 8.7% 5일 9.5%였다. 공급예비전력은 7일 6674㎿, 6일 8021㎿, 5일 8608㎿였다.

예비전력이 5500㎿ 미만으로 떨어지면 단계별 전력수급 비상조치가 발동된다. 전력수급 비상조치는 예비전력량 기준 △준비 4500~5500㎿ △관심 3500~4500㎿ △주의 2500~3500㎿ △경계 1500~2500㎿ △심각 1500㎿ 미만 등 5단계로 구분된다. 경계 단계에서는 긴급 절전 조치, 심각 단계에서는 순환 정전이 실시된다.

정부 기준에 따르면 전력수급기간 내 공급 예비전력이 7500㎿ 미만으로 떨어지면 석탄발전의 출력 상향 운전을 지시한다. 전날에도 예비전력이 6674㎿까지 떨어져 전력거래소가 석탄발전사에 출력 상향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정부 계획보다 일찍 전력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현재의 상황을 엄중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석탄 발전량 확대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량 증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탄출력 상한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여름철 전력수급 기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 관계자는 "석탄 발전에 암모니아를 혼소해 환경성을 높이는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실증단계를 거쳐 점차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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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희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조규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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