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성장률 1.8% 전망…반도체 수출 호조·내수 회복"

한은 "내년 성장률 1.8% 전망…반도체 수출 호조·내수 회복"

김주현 기자
2025.11.27 13:38

'반도체 수출 호조' 낙관 시나리오에선 내년 2.0% 성장 가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당초 전망치(1.6%)보다 0.2%포인트(p) 올렸다. 미국 관세 영향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가 성장률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27일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1.0%, 1.8%로 전망했다. 지난 8월 전망과 비교하면 올해는 0.1%p, 내년은 0.2%p씩 상향 조정됐다. 2027년 성장률 전망은 1.9%로 새롭게 제시했다. 성장세가 소폭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미국 관세정책은 현재 수준(상호관세 15%)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전제했다. 품목별 관세 등도 이전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 8월 전망과 비교하면 △글로벌 반도체 경기호조(+0.1%p) △관세 불확실성 완화 및 반도체 관세 부과시점 이연(+0.1%p) △정부의 확장재정(+0.1%p) △미중 무역갈등 완화(+0.05%p) 등이 성장률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예상보다 더딘 건설경기 회복은 성장률 전망치를 0.15%p 내린 요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소비 측면에서도 확장적 재정정책과 경제심리 개선의 영향이 커지면서 회복세가 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투자는 부진이 완화되겠지만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며 "성장 경로에는 글로벌 통상환경과 반도체 경기, 내수 회복 속도 등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올해 4분기 성장률 0.2%로 전망했다. 3분기 높은 성장률의 기저효과와 관세부과 품목 중심의 수출 둔화 영향에서다. 내년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0.3%) △2분기(+0.4%) △3분기(+0.4%) △4분기(+0.5%) 등으로 각각 전망했다.

아울러 한은은 반도체 경기 전망에 따른 시나리오별 분석도 제시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미국의 반도체 품목관세 부과가 보류되는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성장률이 기존 전망(1.8%) 대비 0.2%p 높은 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0.3%p 오른 2.2%를 제시했다.

반면 반도체 수요가 정체되는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기존 전망 대비 내년과 후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0.1%p, -0.3%p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성장률은 내년 1.7%, 후년 1.6%다.

우리나라 연도별 경제성장률/그래픽=김지영
우리나라 연도별 경제성장률/그래픽=김지영

올해와 내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모두 2.1%로 전망했다. 지난 8월 전망치는 올해가 2.0%, 내년이 1.9%였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 등 하방 요인에도 높아진 원/달러 환율과 내수부진 완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 경로를 다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흐름과 환율·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당초 전망(1100억달러)보다 소폭 높은 1150억달러로 예상했다. 내년 전망은 850억달러에서 1300억달러로 높였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반도체 가격의 큰 폭 상승 등에 힘입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본원소득수지도 흑자폭 확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올해 18만명, 내년 15만명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취업자수는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으로 증가규모가 올해보다는 축소되겠지만, 민간고용은 서비스업 업황 개선과 건설경기 부진 완화로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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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김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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