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료 공급망 불안 속 '국산 액비' 주목…화학비료 대체 넘어 농업 순환경제 핵심으로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경남 합천축협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찾아 생산·공급체계 점검

국제 정세 불안으로 화학비료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고품질 액비로 전환해 농업에 다시 활용하는 '경축순환 농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입 비료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축산과 경종을 잇는 순환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20일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합천축협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초록자원화센터)을 찾아 액비 생산·공급 체계를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과 액비 활용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취임 이후 연구실보다 현장 중심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청장이 이번에는 '가축분뇨의 자원화'라는 농업의 오래된 과제를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이다.
이 청장은 최근 국제 비료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면서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비료 자원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가축분뇨를 액비로 재활용하면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축산농가의 분뇨 처리 부담도 덜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천축협 공동자원화시설은 지역 양돈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고품질 액비를 생산·공급하는 대표적인 시설이다. 생산된 액비는 경종농가에 공급돼 토양의 양분을 보충하고, 축산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부가 강조하는 경축순환 농업의 대표적인 현장 모델로 꼽힌다.
이 청장은 이날 액비 생산 공정부터 저장·운반·살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둘러보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세밀하게 살폈다. 특히 액비 제조와 운송, 살포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와 농촌진흥청의 연구개발(R&D) 및 기술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집중 점검했다.
이어 공동자원화시설 운영자와 액비를 사용하는 경종농가, 유관기관 관계자, 농촌진흥청 '가축분뇨 활용 특별팀(TF)'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액비 생산·유통·활용 확대를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액비 품질의 균일성 확보와 살포 장비 개선, 운반 비용 절감, 농가 인식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제시됐다. 아무리 우수한 액비를 생산하더라도 경종농가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품질 관리와 공급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가축분뇨 활용 특별팀(TF)'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현장 맞춤형 기술 보급과 행정·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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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돈 청장은 "가축분뇨 액비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소중한 농업자원"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농가가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액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