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0.6% 성장했다. 기존 전망치인 0.2%를 0.4%포인트 웃도는 성장률이다. 1분기 큰 폭의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반도체 산업 호황과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이하 같은 기준)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증가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크게 반등한 뒤 2분기 0.6%로 낮아졌다. 1분기 성장률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도 수출과 민간소비, 서비스업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올해 2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자동차와 기계·장비 수입도 0.8% 늘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였다.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0.4% 증가했다.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였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투자는 부문별로 엇갈렸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0.2% 증가했다.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3.3% 늘며 2012년 1분기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으로 0.2% 감소했다.
재고 감소는 성장률을 0.2%포인트 낮췄다. 내수 전체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로 집계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1.1% 성장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7.1%, 전기·가스·수도사업은 1.3%, 건설업은 1.9% 각각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6% 증가하며 실질 GDP 성장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6% 증가하며 1988년 1분기(16.4%) 이후 38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