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온누리상품권의 디지털 전환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산물의 온누리 거래액 중 약 60%는 여전히 종이상품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가 지류(종이)상품권 발행 축소를 추진하고 있지만 전체 온누리상품권 거래액 중 20.5%를 차지하는 농수산물 업종의 경우 디지털 결제 비중은 44%에 그친 반면 지류 결제 비중은 5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온누리상품권 전체 지류 비중(20%)의 약 2.8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온누리상품권 전체 거래액 중 지류 비중은 20%였다.
반면 세부 업종별로 보면 농산물과 수산물 업종의 지류상품권 결제 비중은 각각 59.7%, 48.6%에 달했다.
특히 농산물 업종의 경우 지류상품권 비중이 2022년 93.1%에서 올해 59.7%로 줄어드는 데 그쳐 여전히 과반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온누리상품권 전체의 지류 비중이 80.6%에서 20%로 대폭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농산물 업종과 온누리상품권 전체 간 지류상품권 비중 격차는 2022년 12.6%p(포인트)에서 올해 39.7%p로 3배 이상 벌어졌다.
중기부는 결제 편의성과 정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류 발행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농수산물 업종의 온누리상품권 거래액만 6826억원에 달하고 여전히 절반 이상(56%)이 지류로 결제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감축은 고령 소비자의 결제 불편과 영세 상인들의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차 의원은"현장 여건을 외면한 일방적인 지류 축소로 상인과 소비자가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중기부와 소진공은 업종별 이용 실태와 디지털 전환 장벽을 면밀히 파악해야 하고 고령 상인 대상 일대일 디지털 결제 교육과 간편결제 인프라 확충 등 맞춤형 지원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