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10일 종영한 JTBC 드라마 '18어게인'(극본 김도연 안은빈/연출 하병훈)은 하루 아침에 10대 시절로 돌아간 남자 홍대영(윤상현/이도현)을 중심으로 설레는 로맨스와 뭉클한 가족애를 그렸다. 홍대영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 역시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입고 각자의 서사를 발전시키며 풍성한 드라마를 만드는데 함께 했다.
홍대영의 비밀을 처음 알게 되는 죽마고우 고덕진은 10대 홍대영의 아버지 역할과 함께 홍대영과 욕을 주고 받는 20년지기 죽마고우다. 게임, 캐릭터 '덕후'이자, 연애숙맥 고덕진의 독특한 캐릭터는 김강현 특유의 귀엽고 유쾌한 분위기로 완성됐다. 김강현은 오랜 내공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코미디와 드라마를 맡아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끌어당겼다.
종영을 앞두고 만난 김강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로맨스, 첫 부자연기를 했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자신과 전혀 닮지 않은 고덕진을 만나 새로운 연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대중의 곁에 가까이 있는 배우로 남겠다고 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18어게인' 처럼 18세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서른다섯살 이전으로는 별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연기를) 스물셋 정도부터 시작했는데, 가장 혈기왕성하던 청춘 시절에 너무 가난하고 힘들었던 터라 다시 똑같이 그때로 간다면 돌아가고 싶지 않다. 누군가를 만나도 저 친구와 잘 되고 싶다가 아니다. 만나서 연애라도 하게 된다면 밥값도 나가고 영화도 봐야 하는데 그 정도 돈도 없는 거다. 그랬던 기억이 난다.
-다시 돌아가도 연기를 할까.
▶그게 좀 걸리는 부분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 벌이로 버텼나 싶다. 너무 돈벌이가 안 되는 직업이었는데 견뎠다. 다시 태어나도 나는 이걸 꼭 할 거야 그런 건 아니고, 다른 분야도 도전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20년동안 연기를 한 원동력은.
▶하나에 빠지면 잘 해서 끝을 내야지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놈의 연기는 아무리 해도 1등이 없는 거다.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 소리를 듣고 싶어서 계속 했는데 서른 즈음에 '이제 배우됐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많이 울었다. 인정받았을 때의 기쁨, 좋은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하다 보니 지금까지 왔다. 그게 원동력이라면 원동력이다. 지금은 역할에 잘 어울린다든가, 귀엽다든가 좋은 평을 듣거나 사람들이 많이 웃으면 좋다.

-욕 장면도 화제였고, 이도현과 부자이자 친구인 케미스트리가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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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이와 욕을 주고 받는 신이 있는데 유일하게 선배들이 웃었다. 그 친구가 아주 리얼하게 욕을 하더라. (웃음) 대본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면 그걸 받아치더라. 나도 지기 싫어서 주고 받으면서 호흡했다. 이도현에게는 현장에서 친구처럼 반말을 하라고 했다. 그래야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절대 말을 놓지는 않더라. 내심 서운함도 느꼈는데 도현이가 그래도 선배가 그렇게 말해줘서 편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나도 다른 선배들에게 말을 놓지는 못 하는 편이니까 이해했다. 도현이와는 연기 호흡이 잘 맞았다. 툭 치면 탁 나오더라.
-덕진과 대영의 티키타카 우정도 재미의 한 부분이었다.
▶우리집에 얹혀 사는 친구여서 '재산세 내봤냐' 하면서 투닥거리는데, 사실 그 정도로 벌면 대영이가 힘들 때 크게 도와줄 법도 한데? 생각도 해봤다.(웃음) 집을 한 채 해줄 수도 있을 정도 같은데.
-아들이 있잖나. 본인은 어떤 아빠인가.
▶친구처럼 지내고 싶지만 사실 진짜 어려운 것이다. 극중 우영이가 시아 시우와 친구가 되고 드디어 내 아이들과 친구가 됐구나 이야기를 하는데 나도 많이 울었던 장면이다. 이 드라마는 울컥하는 장면이 많았다. 나도 아버지가 술 마시는 걸 싫어했는데 어느 순간 나도 그렇더라. 극중 홍대영처럼.
-'18어게인'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많은 시청자들이 인생드라마라고 해주신다. 지금까지 작품하면서 나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울고 웃은 작품은 '18어게인'이 처음인 것 같다. 이런 작품 안에서 연기를 했으니 더 애착이 간다. 가슴을 울린 드라마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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