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조언에 따라 아내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일본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이하 '장미의 전쟁')에서는 한 일본 '마마보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타카히토는 일본 은행원으로, 은행 홍보 자료에도 나올 만큼 촉망받는 인재였다. 흠이라고는 지나치게 엄마에게 기대는 성격밖에 없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무엇이든 엄마와 상의하고 결정해 주변에서 '마마보이'로 불렸다.
타카히토의 엄마 에미 역시 아들의 교육과 관련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공교육부터 사교육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타카히토는 엄마가 짜놓은 설계에 따라 움직였다. 직업인 은행원도 엄마가 골라준 것이었다.
타카이토는 마이코와 2년간 열애 끝에 결혼했다. 결혼 이후에도 '아내 바라기'로 살며 알콩달콩한 신혼을 보냈다. 다만 결혼 4년째 되던 해 딸이 태어나면서 둘 사이에는 불행이 찾아왔다.
어렵게 가진 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나자 아내는 결벽증이 생겼다. 집 안에서는 누구나 비닐장갑을 끼고 다닐 것을 요구했다. 타카이토는 아내가 몸을 30분 동안 소독하는 바람에 회사에 지각할 뻔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설상가상 아내는 산후우울증까지 호소했다. 출산과 동시에 독박 육아에 시달렸고, 하루는 아이가 수유 도중 자신을 아프게 했다며 아이의 얼굴을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타카이토는 아내를 살해하기로 했다. 수면제를 탄 카레를 아내한테 먹였고, 잠든 아내를 인적 드문 곳에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사체는 미리 파놓은 구멍에 유기했다.


엄마인 에미도 범행을 도왔다. 둘이 나눈 메시지 내역에 따르면 타카히토가 아내를 죽여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엄마는 구체적인 살해 방법을 조언했다.
사건 전날 에미는 혼자 인터넷에 매장법을 검색하고 아들한테 사체를 유기할 장소로 자신의 집 뒤뜰을 추천하기도 했다. 게다가 에미는 살인사건을 실종사건으로 꾸밀 수 있도록 조언했다.
타카이토는 엄마의 지시에 따라 아내를 살해하고 실종신고를 했다. 이후 지하철역 근처에서 직접 실종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다. 처가에는 아내가 남자가 생겨 집을 나간 것 같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509명 읽는 중
하지만 타카이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아내 마이코가 실종 추정 장소에 방문한 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타카이토를 심문한 결과 결국 자백을 받아냈다.
타카히토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징역 15년, 에미는 살인방조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MC 양재웅은 타카히토와 에미에 대해 "일반적인 모자 관계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부인이 생겼지만 속 이야기는 엄마와 더 많이 하고 있었던 거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