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모델' 배유진 "깜둥이라 놀린 친구들, 데뷔하니 사인 요청"

'혼혈 모델' 배유진 "깜둥이라 놀린 친구들, 데뷔하니 사인 요청"

류원혜 기자
2022.10.27 09:01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모델 배유진(20)이 인종 차별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평범한 학생에서 하루아침에 주목받는 모델이 된 배유진이 출연했다.

배유진은 "한국인 엄마와 나이지리아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 모델 배유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많은 분이 제가 외국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꼭 한국인이라고 한다. 주민등록증도 있다"고 밝혔다.

배유진은 런웨이 데뷔 7개월 만에 서울패션위크 14개 브랜드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그는 모델이 된 계기에 대해 "어느 날 외적인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리가 엄청 길어 보이게 나온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사진을 본 잡지사에서 연락이 와서 첫 화보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데뷔해 모델 6년 차인 배유진은 모든 수입을 혼자 자신을 키운 어머니에게 드렸다고. 그는 아르바이트로 자신의 용돈을 마련하고 있다며 "촬영이 없는 날에는 학교에 갔다가 카페랑 피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한다"고 말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유진은 학창 시절 인종차별로 상처 입었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초등학생 때 한 친구로부터 "멜라닌 색소가 많은 사람은 한국에서 일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

그는 "내 몸은 다 멜라닌 색소고, 한국 사람들과 다르게 생겼는데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싶었다"며 "그런 얘기를 들으면 수업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혼자 고민을 많이 했다. 가족이나 친구랑 있으면 제가 혼혈인 걸 까먹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 '나 흑인이었지, 혼혈이었지'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학교 끝나고 집에 갔는데 엄마가 빨래하고 계셨다. 친구들이 뒤에서 저를 '깜둥이'라고 놀리는 걸 보시고 엄청 우셨다"며 "그럴수록 네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하셨다. 그런 말에 다 아파하면 나만 손해라고 배웠다"고 회상했다.

모델 데뷔 이후에는 주변인들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배유진은 "항상 놀리던 애들이 갑자기 친한 척을 하더라. 괴롭히던 애들은 '모델 됐다며?'라고 말 걸면서 사인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유진은 놀라운 신체 비율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키가 176cm다. 키에서 다리 길이가 3분의 2"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조세호는 "다리 길이 120cm? 제가 다리 길이 120cm면 상체가 47cm"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유진은 "런웨이도 너무 좋지만, 할리우드 스타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유재석은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 캐스팅될 수 있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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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지털뉴스부 류원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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