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세계관 몰라도 재밌는 '만달로리안3'

스타워즈 세계관 몰라도 재밌는 '만달로리안3'

한수진 ize 기자
2023.03.31 09:00
'만달로리안3',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만달로리안3',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타워즈'를 보지 않았어도 "I'm your father"라는 대사와 광선검, 요다와 같은 캐릭터는 모두가 익히 아는 유명한 존재들이다. 다스 베이더의 검은 투구와 화려하게 펄럭이는 망토 역시 마찬가지다. 이것만 알아도 디즈니+의 '만달로리안' 시리즈에 뛰어드는 건 꽤 해볼 만한 모험이다.

기자는 '스타워즈'를 보지 않았던 터라 '만달로리안' 시리즈에 쉽게 손이 가지 않았는데, 시즌3 에피소드 3편에 영화 '미나리' 감독 정이삭 감독이 참여했다고 해서 시즌1부터 차근히 정주행을 했다. 사실 시즌3 에피소드 1편부터 시작했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무리가 있었다. 따라서 '만달로리안'의 세계관에 입문하려면 '스타워즈'는 안봐도 해당 시리즈의 시즌1부터 봐야 몰입할 수 있다.

'만달로리안'은 검은 만달로어인(베스타 금속의 철갑옷을 두른 뛰어난 격투술과 사격술을 자랑하는 전투에 특화된 집단)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페드로 파스칼)이 포스(염력 비슷한 에너지)를 다루는 아기 요다 그로구와 동행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페이스 오페라(우주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전쟁)다. 딘 자린이 구 제국에 의해 실험용으로 희생당할 뻔한 그로구를 구하면서 인연이 시작된다. 딘 자린은 만달로어인 규율에 따라 자신이 구한 그로구의 종족을 찾아주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만달로리안3',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만달로리안3',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실 시즌2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딘 자린이 그로구를 살펴줄 종족을 찾아 이별했는데 시즌3에서 어떤 영문에서인지 둘은 또 다시 함께다. 둘의 재회와 관련된 자세한 장면 묘사는 따로 없다. 다만 유대가 깊이 형성된 탓에 둘의 이별신은 가슴이 찡해질 만큼 눈물샘을 자극한다. 딘 자린은 평생 남 앞에서 투구를 벗으면 안되는 규율까지 어겨가며 그로구와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얼굴을 처음으로 보여준다. 시즌2 마지막회야 이르러 페드로 파스칼의 얼굴이 처음 공개된다. 투구를 쓰고 목소리 연기만으로 무수한 감정을 전달한 페드로 파스칼은 표정 연기를 통해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시즌3는 그로구로 인해 만달로어인 자격을 박탈 당한 딘 자린이 이를 복원하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다시 만달로어인이 되기 위해선 만달로어 행성 광산 밑 생명수에서 몸을 씻고 그 증거를 가져와야 한다. 그러나 만달로어 행성은 대숙청기 때 파괴되어 오염된 상태. 그러나 딘 자린은 결국 이를 해낸다. 미션 과정에서의 스펙터클하게 그려지는 장면들에 이어 이전까지 공개된 적 없었던 만달로어 행성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만달로리안3',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만달로리안3',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야기 전반에 걸쳐 다이내믹한 공중 액션은 빠른 속도감과 스펙터클한 촬영을 통해 강렬한 쾌감을 선사하고, 흡사 부자지간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딘 자린과 그로구의 올망졸망한 관계성은 애틋함을 피어낸다. 아닌 척 은근히 그로구를 살뜰히 챙기는 딘 자리의 츤데레 면모는 '만달로리안' 서사에 충만한 감성을 얹는다.

특히 또랑또랑한 눈망울을 한 그로구의 귀여운 외관은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아직 아기인 탓에 옹알이를 하고 걸음도 아장아장하다. 벌레, 알 등 아무거나 입에 넣어보고, 딘 자린이 조금만 눈을 떼면 사고를 치는 영락없는 아기의 모습이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하며 조금씩 포스 능력을 키운 그로구는 딘 자린에게 큰 위험이 닥칠 때마다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귀엽지만 강한 존재다.

'스타워즈'의 방대한 세계관에 덜컥 겁먹고 '만달로리안'을 포기하는 건 흥미로운 작품을 하나 놓치는 일이다. 잘 몰라도 내용 이해에 전혀 무리가 없다. 2020년 미국 OTT 통합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만달로어인의 구호 "This is the Way(우리의 길이다)"처럼 이 작품은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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