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비'는 성공한 리메이크작"...요식업 꿈 품은 도경수 [인터뷰]

"'말없비'는 성공한 리메이크작"...요식업 꿈 품은 도경수 [인터뷰]

이경호 ize 기자
2025.01.28 10:30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유준 역 도경수 인터뷰.

도경수./사진=컴퍼니 수수
도경수./사진=컴퍼니 수수

배우 도경수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도경수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로 관객들 곁으로 돌아왔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다. 1월 27일 개봉.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유준 역을 맡은 도경수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담아냈다. 잔잔하고 여운 남는, 판타지 로맨스의 묘미를 살렸다. 동명의 대만 원작의 추억을 되살린다. 아이즈(IZE)가 도경수를 만나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경수./사진=컴퍼니 수수
도경수./사진=컴퍼니 수수

-이번 작품이 원작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2007)을 리메이크했다. 앞서 원작 팬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원작 팬으로 이 작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가.

▶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걱정이 됐던 거는 대사가 책 같은 느낌이 있었다. 이런 대사를 표현할 때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잘 얘기했다. 그래도 잘 표현했다고 생각을 했다.

-원작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

▶(원작에선) 직접적으로 대시하고 찾아가고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다. 한국의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는 유준이 정아한테 빠져서 달려간다. 직접적으로 몰두해서 정아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많이 생각했다.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피아노를 쳐본 적이 없다는 게 의외였다.

▶ 제가 노래를 하니까 악기 하나는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시는데, 다룰 줄 아는 악기가 하나도 없다. (엑소 때도) 노래만 불렀다.

-이번에 피아노 연주를 해보니까 어땠는가.

▶ 곡 부분 부분이나, 손기술이 현란한 부분은 반복하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 대역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극 중) 피아노 배틀할 때 반대편에 앉아 계신 분이 제 선생님이기도 했다. 그분 외에 한 분 더 계셨다. 저는 (연주) 몸동작을 카피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피아노 연습은 얼마나 했는가.

▶ 3주 정도 한 것 같다. '더 문' 촬영이 끝나고 바로 크랭크인했다. 사실 저도 곡을 다 치고 싶은 욕심이 있었으나, (연습 후 연주하기에는) 도저히 말도 안 되는 기간이었다.

-원작이 있기 때문에 적잖은 부담감이 들었을 것 같다.

▶ 큰 부담은 없었던 것 같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더 한 것 같다. 당연히 부담은 됐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하면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원작의 추억을 생각하는 관객, 도경수 주연 영화라 생각하는 관객도 있을 거다. 관객 반응이 다를 텐데, 배우가 전하는 원작과 다른 이 영화만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

▶ 전체적으로 저는 '성공한 리메이크작'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저는 원작의 결도 잘 담고 한국적으로도 표현을 잘했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성공한 리메이크작'이라고 하고 싶다.

도경수./사진=컴퍼니 수수
도경수./사진=컴퍼니 수수

-도경수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강점은 무엇인가.

▶ 멜로다. 멜로 영화니까. 가장 따뜻한 영화일 것 같다. 물론 관객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영화관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멜로의 감정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 영화를 봤을 때 따뜻함을 남기고 싶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극 중 캠퍼스를 누비는 도경수의 모습도 이색적이었다.

▶ 저는 (실제) 대학교를 나오지 않아서, 대학교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실제 수업을 듣고 OT를 가는 건 아니었지만, 대학을 간 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실제 촬영 때 수업 듣는 대학생도 있었다. 대학교는 이렇게 생겼구나 했다. 재미있었다.

-극 중 멜로를 그린 원진아와 호흡은 어땠는가.

▶ 영화(촬영) 시작 전에는 원진아 배우를 봤을 때, 점잖고 차분하고 그런 이미지가 있었다. 만나보니까 (생각과) 180도 다른 사람이었다. 그래서 정아를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증이 있었다. 차분한 편일까 생각했는데, 활기가 넘쳤다. 리허설하면서 많이 느꼈다. NG도 별로 안 나고 잘 맞았다. 재미있게 연기를 한 것 같다.

-극 중 대학 친구 인희 역 신예은과 호흡은 어땠는가.

▶ 인희 역은 신예은이었다. 그렇게 밝을 줄 몰랐다. 그 전에 신예은 씨의 작품을 본 것도 많이 없었다. 이런 성격인 줄 몰랐다. 인희라는 캐릭터가 자칫 유준이 정아에게 빠지는 부분을 중간중간 방해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는 그런 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 사람이 가진 힘이었다. 밝은 에너지가 미워할 수 없는 듯한, 웃음이 나오고 그런 게 강점인 것 같다. 그게 신기했다.

-원진아, 신예은과 키스신이 이번 영화에 담겼다. 상황이 각각 달랐던 가운데, 두 배우와 키스신은 어떻게 소화하려 했는가.

▶ 키스신은 힘들다. 너무 성의 없게 하면 그게 바로 보인다. 또 각도에 따라서 이게 과하게 보일 수도 있다. 어렵다. 정신이 없다. 저는 많이 찍어보지 않아서 노하우가 없어 어려웠다.

-노하우가 없어 어려웠다고 했는데, 얼마나 해야 어렵지 않게 느껴질까.

▶ 그게 익숙해질 수는 없다. 다 보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익숙해질 수는 없을 것 같다.

도경수./사진=컴퍼니 수수
도경수./사진=컴퍼니 수수

-영화 개봉에 앞서 방송 중인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이하 '콩콩밥밥')에 이광수와 함께 출연해 화제다. '콩콩밥밥' 출연은 어땠는가.

▶ 힐링이 됐다. 제가 나중에 식당을 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다. 요식업에 대한 꿈이 있다. 예능 덕분에 경험하게 됐다. 엄청 재미있었다. 친한 형이랑 하는 거 자체가 마음이 편했다. 저 혼자 했으면 말이 안 됐을 거다.

-'콩콩밥밥'에서 함께 한 이광수는 촬영 때 실제 도움이 됐나.

▶ 그게 (요리로는) 큰 도움이 안 됐다. 심적으로는 도움이 됐다.

-요식업의 꿈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요식업을 할 계획인가.

▶ 저는 한식이 주가 될 것 같다. 아는데 먹었을 때는 다른 맛이 나는 메뉴. 예를 들어 간단한 들기름 막국수여도 다른 퓨전 음식이 될 수도 있고, 일식이 접목될 수도 있다. 한식이 주가 될 텐데, 약간 다른 거다. 뭐가 어울릴지 생각한다. 평소에 생각하는 게 그거다.

-안정적인 것보다 도전 의식이 강한 것 같다. 요식업도 도전적인 게 될까.

▶ 저는 그런 도전을 해도 좋아하실 거로 생각한다. 자신도 있다. 제가 쉴 때 항상 보는 게 요리 콘텐츠만 본다. 식당을 열었을 때(창업), 오픈하고 마감할 때까지 시스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공부 열심히 해서 나중에 맛있는 거로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혹시 프렌차이즈로 확장 계획도 있는가.

▶ 거기까지는 꿈도 안 꾸고, 어려운 일이다. 제 식당 온 분들도 맛있게 드시고 가셨으면 좋겠다.

-'콩콩밥밥' 이광수가 함께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 광수 형은 주방에는 안 된다. 요리는 도움이 안 된다. 형은 홀에만 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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