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 묻혀 있던 첫사랑 '농구' 만났다…"코트는 또 다른 무대"

손태진, 묻혀 있던 첫사랑 '농구' 만났다…"코트는 또 다른 무대"

박효주 기자
2025.11.21 06:00

[인터뷰] '열혈농구단' 손태진

가수 손태진 /사진=CU미디어
가수 손태진 /사진=CU미디어

"코트에 서면 또 다른 무대에 오른 느낌입니다."

가수 손태진이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SBS 새 예능 '열혈농구단' 촬영에 임하며 느꼈던 감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무대에서 노래로 관객과 호흡해온 그가 이번엔 농구 코트라는 낯선 공간에서 관객을 만난 것이다.

사실 그에게 농구는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던 첫사랑 같은 존재였지만 점점 멀어지면서 어느새 잊고 살아왔다고 한다. 손태진은 "어릴 때 농구를 정말 사랑했는데 고등학교 이후 거의 하지 못하면서 흥미가 많이 떨어졌다"고 촬영 전 상황을 솔직히 고백했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고 공을 잡는 순간 묻혀 있던 감각이 곧바로 깨어났다고 한다. 그는 "지금 농구에 대한 관심도는 최고 수준"이라며 "이렇게 땀 흘리며 뛰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새삼 깨달았다"고 미소 지었다.

무대와 코트는 전혀 다른 공간처럼 보이지만 손태진은 두 자리 모두에서 '몰입'이란 감정을 경험했다.

그는 "노래할 땐 감정 흐름에 집중하고 농구에서는 감독님 지시를 정확히 따라가기 위해 집중했다"며 "순간에 완전히 몰입하는 힘을 낸 것인데 방향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그의 열정에 순탄함만 있었던 건 아니다. 촬영 초반 연습 경기에서 넘어지며 오른쪽 약지가 골절됐고 전치 6주 판정을 받은 것.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체력 단련과 함께 왼손 활용을 꾸준히 연습해 다른 선수들과 속도를 최대한 맞춘 것이다.

손태진은 "작은 부상 하나로 6주를 쉬어야 한다는게 믿기지 않았다"며 "당시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지만 스스로를 다 잡기 위해 열심히 관리했다"고 떠올렸다.

가수 손태진 /사진=CU미디어
가수 손태진 /사진=CU미디어

연습이나 경기 때마다 들려온 서장훈 감독의 사자후 같은 지시는 손태진에게 다소 부담이었다고 한다. 그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안 들릴 줄 알았는데 너무 또렷하게 들렸다"며 "그걸 듣는 순간 몸이 더 긴장됐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실수를 더 했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독의 외침이 '꾸짖음'이 아니라 '열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손태진은 "감독님 에너지가 팀을 하나로 묶는 원동력"이었다며 "이젠 그 목소리가 들려야 안심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팀 내 '숨은 에이스'를 묻는 말에 손태진은 특정 동료가 아닌 팀을 지목했다. 그는 "우리 팀은 한 명이 아니라 모두가 빛났다"며 "농구는 팀워크가 승부를 갈라놓기에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모두가 숨은 에이스였다"고 강조했다.

손태진은 열혈농구단을 "불가능을 팀워크로 바꾸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래로 감동을 전해왔다면 이번에는 땀으로 감동을 전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열혈농구단은 '농구 레전드' 서장훈 감독이 이끄는 연예인 농구팀 '라이징이글스'가 필리핀 연예인 농구단과 한판 대결을 벌이기까지 여정을 그린 스포츠 예능이다. 코치는 전태풍이 맡았고, 선수단은 주장 민호(샤이니)를 필두로, 정진운(2AM)·쟈니(NCT)·문수인·김택·오승훈·박은석·손태진·이대희·정규민·박찬웅으로 꾸려졌다.

라이징이글스는 지난 9월22일과 10월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동호회 팀과 두 차례 직관 경기를 치렀으며 지난 10월26일에는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이번 여정의 마지막인 필리핀 연예인 농구단과 승부를 펼쳤다.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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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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