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5천억弗]수주확대·수익성제고 동시 추진해야

[해외건설 5천억弗]수주확대·수익성제고 동시 추진해야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
2012.06.13 11:18

[기고]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

해외건설 5000억달러 수주 달성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 해외건설이 국민경제의 성장을 촉진시켰다는 점이다. 제1차 중동붐으로 일컬어지는 1982년 당시 연간 수주가 133억달러, 순외화가득액이 26억달러 가량이었다.

이 당시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이 70억달러 가량이었고 국내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21억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했을때 해외건설은 우리경제에 소득 및 고용, 저축 및 외환 등과 함께 무형적 요소인 선진 기술을 유입시키는 창구였음을 잘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중화학공업 발전의 기반이 조성될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최근 5년간 수주금액이 전체 누계금액의 60%가 넘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성장 정체에 직면한 국내시장을 대체해 건설업체들의 성장발판을 마련할 활로가 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국내건설 발주가 감소하면서 국민총소득에서 국내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8.5%에서 2011년 7.4%로 1.1%포인트 감소한 반면, 해외건설 수주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건설산업의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고 있다.

5000억달러 수주 달성이 갖는 두 번째 중요한 의미는 해외건설의 미래지향적인 비전에 있다. 5000억달러를 수주하기까지 총 47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최근 5년간 3000억달러 가까운 수주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그만큼 우리 업체들의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앞으로의 실적확대가 더욱 기대된다. 이에 따라 외화가득 효과는 물론, 전기전자, 정보기술, 금융, 보험, 항공, 기자재 등 관련산업의 동반 발전 및 고용창출을 통해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수주 누계 5000억달러 시대를 맞아 해외건설이 국가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신도시건설을 비롯해 해수담수를 포함한 물산업, 초고층빌딩, 장대교량, 환경 및 발전플랜트, 해상유전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공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수주확보와 수익성제고에 힘써야 한다.

특히 중동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우리업체들간 과당경쟁이 심각한 상황에서 무작정 수주금액만 확대하고 볼 것이 아니라 시장과 공종을 다변화하고 공정한 경쟁 문화를 확립시켜 내실있는 수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중견업체들간의 동반진출을 활성화하고 금융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실효성있는 정부지원 정책 역시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경쟁력 향상을 도모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해외건설 수주 1조달러 시대를 여는 길목에서 수주확대와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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