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의 북미 시장 확대 행보와 맞물려 오너 3세의 경영 참여 확대 여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미국 뉴욕·뉴저지 방문 일정에 장녀 정서윤씨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서윤씨는 이번 일정에서 현지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의 미팅에 정 회장과 함께 참석하는 등 단순 동반자 역할이 아닌 경영 보조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서윤씨는 대우건설 뉴욕 법인에 입사할 예정으로 이후 북미지역 사업개발·투자 검토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뉴욕 법인은 2023년 설립됐다.
업계는 서윤씨가 이번 미국 일정을 계기로 회사 내에서의 역할을 넓혀나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대외적으로 드러난 경영 행보가 없었던 만큼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회장의 장남 정정길 상무는 일찌감치 대우건설에 합류, 조직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 2021년 중흥건설 대리로 입사한 정 상무는 이듬해인 2022년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에 인수되면서 대우건설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1년 뒤인 2023년 상무로 승진했다. 현재는 미주개발담당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지배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최대주주는 중흥토건으로 약 40%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원주 회장이 중흥토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단일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다.
한편 대우건설은 과거 미국에서 다수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최근에는 뉴욕 법인 설립과 텍사스 개발사업 협력 등 북미 시장 재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개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전략과 함께 3세의 경영 참여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상무와 서윤씨가 모두 해외 특히 북미사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각자의 역할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윤씨가 곧 뉴욕지사로 취업할 예정"이라며 "현지 부동산 개발 사업 관련한 업무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선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험과 안목을 쌓고 향후 북미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