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아파트 가운데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90%를 넘는 단지가 3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인 69.6%(10월말 기준)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으로, 이중 44% 가량이 강동구를 포함한 강남4구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 알프렌파트너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부동산114 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내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90% 이상인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강동구로, 모두 6개 단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구로구와 서초구가 각각 4곳이며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3곳, 1곳으로 나타났다.
개별 단지별로는 서초구 방배동 '한신플러스' 28㎡(이하 전용면적)의 전세가율이 9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대문구 장안동 '형인허브빌3차' 82㎡(96.7%) △강동구 암사동 '동원' 72㎡(96.5%) △강남구 삼성동 '한솔' 41㎡(96.4%) △강동구 성내동 '선광' 84㎡(95.5%) 등이 95%가 넘는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전태훤 알프렌파트너스 대표는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크게 줄어든 것은 집값 상승에 대한 불확실한 심리 탓에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라며 "과거 전세가율이 90%를 넘은 곳은 집값 상승 기대가 낮았던 강북 소형 아파트에 국한됐지만 최근엔 강남권이나 목동 등 인기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