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사고 97%는 경상…입원율은 절반 이상

자동차사고 97%는 경상…입원율은 절반 이상

신수영 기자
2011.0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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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사고 부상자의 97%가 타박상이나 삠 등 경미한 상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고를 당한 사람 10명 중 약 6명은 입원치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돼 입원율이 일본의 9배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았다.

보험개발원이 20일 '2009 회계년도(2009년 4월~2010년 3월) 자동차보험 의료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자동차사고로 자동차보험에서 실제로 치료비가 지급된 부상자는 124만979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97%는 좌상(타박상)·염좌(삔 것) 등 비교적 경미한 상해도1~2(생명 위험도를 기준으로 5등급으로 분류)의 경상자였다. 전년 96.9%에서 0.1%포인트 증가했는데, 상해 수준이 더 낮은 상해도1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29.3%에서 올해 34.0%로 늘었다.

반면 상해도2는 전년 67.6%에서 63.2%로 감소했다. 그만큼 가벼운 상해를 입은 부상자 비중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처럼 자동차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경상자임에도 불구, 입원율은 절반이 넘는 58.5%에 달했다. 전년의 60.6%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일본(6.4%)에 비해서는 약 9배 높은 수준이다.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하는 의원(병상 수 30병상 이하)도 입원율이 58.3%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경상자가 증가하면서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전년 73만5000원에서 지난해 70만2000원으로 4.4% 줄었다. 1인당 진료비는 2005회계년도에는 78만원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인천의 입원율이 72.6%로 가장 높고 제주는 28.5%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사고를 당한 뒤 입원을 가장 많이 하는 지역과 적게 하는 지역 간 입원율 차이가 무려 44.1%포인트나 됐다. 전북(71.8%), 광주(69.4%) 등의 입원율도 평균 이상이었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곳은 광주(85만3000원)로 가장 낮은 곳인 울산(58만3000원)에 비해 약 1.5배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분석 결과 경상자 비중이 높음에도 입원율이 매우 높고, 지역별로 진료비 편차도 크게 나타나는 등 경상환자의 입원 선호의식 개선과 의료당국의 입원기준 마련, 보험사의 피해자 관리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말 정부에서 발표한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대책' 등이 조속히 시행된다면 진료수가와 입원율 등이 낮아지면서 자동차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절감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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